세련된 외관과 인테리어로 분위기

사진 전시 등 문화공간으로 연출

4월 13일, 개업한지 이틀 된 카페 ‘안나의 뜰’에 찾아갔을 때 이미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가게를 찾은 사람들이 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여느 카페와는 다르게 세련된 카페 외관을 보고 마을 주민들이 찾아 온 것이다.

태영아파트 사거리에서 태영아파트 방면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안나의 뜰’을 발견할 수 있다. 사장 박경선(50) 씨에 따르면 이곳은 “과거 쓰레기가 방치되고, 지저분한 구조물이 있던 자리”였다. 과거와는 달리 깔끔하게 디자인된 ‘안나의 뜰’은 그 공간의 느낌마저 바꿔 놓았다. 어떤 지역 주민은 “이런 카페가 새로 들어와서 마을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고맙다”고 전하기도 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깔끔한 인테리어가 만족스럽다. 1층 10평, 2층 10평으로 작은 카페였지만, 오픈형 천장으로 높아져서 답답함은 없었다. 파란색과 옅은 회색이 조화를 이루는 벽면이 ‘안나의 뜰’만에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카페 곳곳에 놓인 화분들은 상쾌한 느낌을 주었다. 박 사장은 “어떤 사람은 들어와서 꽃집이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밖에서 보고 꽃집인지 알고 들어온 손님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박경선 사장이 하나하나 엄선한 장식품들은 카페의 매력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아주 작은 화분이나 커피잔을 받히는 티매트 등 아기자기한 물품부터 커다란 곰인형까지 다양한 장식품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고 있었다.

카페에 전시돼 있는 사진작품들도 눈에 띠었다. 사진은 박 사장이 촬영한 것으로, 박 사장은 몇몇 사진대회전에서 상도 받은 아마추어 사진작가였다. 박 사장은 “이곳이 카페로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공간이 되길 바라고 인테리어를 구상했다”며 카페 내부에 많은 신경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공간에 신경을 쓰느라 커피의 맛은 별로이지 않을까 걱정을 하긴 했지만, 기우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유명 프렌차이즈의 커피와 다르지 않게 진하고, 맛있었다. 박 사장은 “전문로스터가 로스팅한 원두를 카페에 가져와서 직접 커피 내리는 기계를 세팅한다. 원두의 갈린 정도나 물의 양 등으로 커피의 맛은 바뀐다. 전문로스터의 도움으로 ‘안나의 뜰’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커피 맛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다른 메뉴에도 자부심이 있었다. “카페에서 파는 ‘수제청 tea'는 직접 담근 청으로 만들어 일반 판매하는 청보다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바닐라 라떼‘에 들어가는 바닐라 시럽도 직접 만든 것이라 시중의 ’바닐라 라떼‘보다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안나의 뜰’만의 특별한 메뉴도 있다. ‘아로니아 스무디’가 그것이다. 박경선 사장은 “아로니아 스무디는 맛도 좋을 뿐 아니라 몸에도 좋은 음료다. ‘수삼 스무디’도 선보일 예정이다”고 했다.

‘안나의 뜰’은 음료 이외에 전문점에서 엄선한 수제 케이크, 직접 구운 머핀도 곧 선보일 예정이며, 계절별로도 메뉴를 바꿔 손님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박경선 사장

■ 평택시 세교로 57

■ 아메리카노 HOT 3000원 / 카페라떼 HOT 3500원 / 바닐라라떼 HOT 4500원 / 녹차라떼 HOT 4000원 (ICE는 500원 추가) / 수제청(레몬, 자몽, 오미자, 청귤) 4500원 / 요거트스무디 플레인 5000원 / 요커트스무디 블루베리·딸기·녹차 5500원 / 요거트스무디 아로니아 6000원 / 스무디 플레인 4500원 / 스무디 블루베리·딸기·녹차 5500원 / 스무디 아로니아 5500원 / 스무디 허니팔곡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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