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첫 출근길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리해고 되었다가 2차 복직대상자로 결정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8년여의 시간을 지나 그리운 일터로 돌아왔다.

쌍용자동차 노사가 지난 3월 중순부터 G4 렉스턴 양산을 앞두고 노사 합의를 통해 2차 복직 대상자로 결정된 61명이 24일 오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으로 출근했다.

앞서 쌍용자동차 노사는 신차 양산을 차질 없이 진행함은 물론 노노사가 합의한 복직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직점거위원회 논의를 거쳐 채용규모를 최종 확정했다. 복직 대상자 중 해고 노동자는 19명으로 이날 19대 대통령 선거 유세차 평택공장을 찾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들과 만나 복직을 축하했다.

심상정 후보는 첫 출근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여러분 가슴 속에 묻어두고 있는 돌아가신 해고노동자 28명이 오늘 여러분의 복직을 가장 기뻐하실 것”이라면서 “정리해고법이 여전한데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그 악법을 뚫고 일터로 돌아간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라고 말했다.

“남아 있는 130명 복직위해 최선 다하겠다”

이에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오늘 그리운 직장으로 돌아가는 19명의 동지들이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것은 아직 남아있는 130명의 해고노동자들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19명의 해고자들이 공장으로 복귀하는데 큰 힘이 되어준 공장안 동료들처럼 복직자들도 나머지 130명이 복직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출근길에 만난 복직자 김수경 씨는 “오늘 먼저 공장으로 돌아가지만 남아있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하루 빨리 동료들이 일터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득중 지부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2015년 12월 노노사 합의의 핵심은 2017년 상반기 전원 복직”이었다며 “상반기가 2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회사의 해고자 복직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인도 방문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해고자 복직 문제와 쌍용자동차의 발전은 분리할 성질도, 미룰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며 “티볼리가 이룬 성공처럼 새롭게 출시된 신차의 신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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