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청춘…마음 달래주는 두꺼비식당

개운하면서 얼큰한 양푼냄비 속 자글자글한 쪽갈비찜

담백하고 고소한 곤드레나물비빔밥

고풍스럽고 예스런 그곳

송탄국제중앙시장 바로 앞에 위치한 두꺼비 식당은 고풍스럽고 예스런 분위기의 우리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민화 같은 그림으로 도배된 벽은 마치 우리네 삶의 냄새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향토성 짙은 이곳의 분위기에 취한 외국인들도 제법 찾아온다고 하니, 국제중앙시장 바로 앞에서 성공적인 가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주요 손님층은 젊은 청춘들이라고 주인장이 슬쩍 귀띔해 준다. 그러고 보니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3시이지만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청년들이 테이블 곳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다국적 음식과 이국적 문화가 공존하는 송탄국제중앙시장에서 청춘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얼큰한 등갈비와 푸짐한 야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등갈비로 만든 한방 양푼 매운 쪽갈비찜(양푼갈비). 얼큰하면서도 약간 달달한 양푼갈비는 10년 동안 이 중앙시장 초입 골목을 드나드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발길을 이끈 이집의 대표 음식이다.

등갈비와 얼큰한 육수가 일품인 양푼갈비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때로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때로는 부담 없이 술 한 잔 걸칠 수도 있는 안주로 지난 10년 동안 고달픈 청춘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또 등갈비뿐 아니라 큼지막한 파와 싱싱한 버섯은 얼큰한 육수 속에서 달달한 맛으로 풍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렇게 푸짐하게 차려진 갈비찜을 양푼냄비로 자글자글 끓여서 먹다 보면, 꿈 많은 청춘의 아픔과 시련이 눈 녹듯 사라지는 신비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매운 맛이 걱정?

매운 요리를 잘 먹지 못한다고 해서 먼저 걱정할 필요는 없다. 두꺼비식당은 매운 맛을 잘 즐기지 못하는 손님들을 위한 나름의 배려(?)도 선사하고 있다. 우선 양푼갈비의 매운 맛은 입맛과 취향에 따라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이곳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메밀전으로 입맛을 중화시키면 된다. 쫀득쫀득하면서도 찰진 메밀전은 기본반찬에 포함되어 나오는 요리인데, 그 크기부터 남다르다. 메밀전에는 얼갈이 배춧잎도 들어가 있어 구수한 맛이 난다.

맛 좋고 향 좋은 곤드레 나물비빔밥

개운한 갈비찜과 메밀전으로 입맛을 한껏 돋운 후에는 곤드레 나물비빔밥으로 속을 가라앉히면 된다. 두꺼비식당이 또 다른 별미로 내놓고 있는 곤드레 나물비빔밥은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 향이 좋은 곤드레 나물을 넣고, 비벼 먹는 요리이다. 주방에서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밥과 함께 볶아서 나오기 때문에 그냥 쓱싹쓱싹 비비기만 하면 맛깔스러운 곤드레 나물을 맛볼 수 있다. 얼큰하면서 개운한 갈비찜으로 지난 10년 동안 이곳의 청춘들의 마음을 달래 준 두꺼비 식당. 그 맛을 벗 삼아 술 한 잔 기울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보자.

 

■ 경기 평택시 밀월로 40(031-611-1252)

■ Am 11시~Pm 11시(매주 월요일 휴무)

■ 양푼갈비 10,000원(2인 이상) / 나물밥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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