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24%의 홍준표 VS 가능성 76%의 원유철 대결”

홍준표, “원 의원 역량 확인하면 내가 사퇴한다”

“대선 40일 만에 당 대표 도전은 염치없는 짓”

지난 15일 원유철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평택갑 국회의원이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본지 866호, 6월 7일) 지난 15일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날 자유한국당 기자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이 지금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경선 참여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의 연장선상이 되어서는 희망이 없다고 본다”고 지적하고 당 대표 경선을 “홍 전 지사의 대선 지지율 24%는 홍준표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24%의 홍준표와 76% 가능성이 있는 원유철의 대결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원 의원은 "당대표로 선출되면 4가지 정치혁명을 통해 당을 혁신해 나가겠다"면서 ▲젊고 강한 야당 ▲생활정치를 중심에 두는 민생정당 ▲유능한 인재 발굴·영입 ▲당원 눈높이에 맞는 중앙당 구조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홍준표 당 대표 후보는 19일 제2차 전당대회 제주 타운홀미팅서 "원유철 후보가 경선이 끝날 때까지 당의 썩은 뿌리를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굳이 선거 끝난 지 40일밖에 안 된 제가 당대표를 하겠다는 건 염치없는 것이다. 이 당에 22년간 있었기 때문에 악역이라도 해주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한다"고 후보로 나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는 5선의 원유철 의원과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신상진 의원(4선) 등이 도전한 가운데 기호 추첨 결과 1번은 신상진, 2번 홍준표, 3번은 원유철 후보로 결정됐다.

지도부 후보들은 19일 제주를 시작으로 21일 호남, 22일 강원 지역을 돌며 타운홀 미팅을 갖고 26일 대전, 28일 대구·경북, 29일 경기·안양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30일에는 선거인단 전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사전투표를 실시하고, 지도부 선거 전날인 7월 2일에는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전자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