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면~오성 IC 구간 상습정체로 시민들 불편

시는 북부·중부·남부 권역 중심으로 노선 확충 중

38번 국도 오성IC 구간을 지난 차량들이 길음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평택의 동서 젖줄인 38번국도 노선 중 평택~안중~포승을 가로지르는 서동대로가 출퇴근길 극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38번국도 노선은 서산시 대산읍을 기점으로 충청남도 북부(당진, 아산)와 경기도 남부(평택, 안성, 이천) 등을 거쳐 강원도 동해시까지 대한민국의 동서 방향을 관통하는 도로이며, 평택 중심지와 서평택지역을 관통하는 노선이기도 하다. 서동대로는 평택시 현덕면 아산만방조제와 이천시 장호원읍 장호원교를 잇는 도로이며, 대부분 구간이 국도 제38호선에 속한다.

그런데 서동대로 중 일부구간이 출퇴근길 상습정체 구간으로 꼽히면서 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서동대로는 평택에서 평택항을 가로지르는 중심 노선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지만, 앞으로 고덕면 삼성반도체공장 가동과 맞물려 교통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교통랑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이 노선의 지난해 평균 1일 교통량은 ▲고덕면 궁리 5만975대 ▲오성면 안화리 4만1069대 ▲포승읍 내기리 3만4416대로 국토교통부가 각 도로별 확장계획의 참고로 제시하는 차로별 적정 교통량 수준인 일반국도 D수준(4차로 기준)의 4만1900대에 근접하거나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덕지점은 작년 기준 5만975대로 기준점을 훨씬 초과해 상습정체구간으로 꼽혔다. 국토교통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덕지점은 출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6506대(상행선 3080, 하행선 3426)를 기록했으며 퇴근시간인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는 5906대(상행선 2954, 하행선 2952)를 기록해 출·퇴근 시간 첨두율(특정 시간에 집중되는 비율)이 약 24%에 달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통연구원 조한선 박사는 “평택시의 상황과 형편에 대해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면서도 “4차선 왕복 통행량 기준인 일반국도 D수준의 4만1900대를 초과하여 5만대가 넘었다는 것은 차선 확장이나 도로개설 등과 같은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동대로의 상습정체와 관련하여 평택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38번국도 노선 상습정체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으며 북부 중부 남부 권역으로 나누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북부 권역은 302지방도와 신설 될 이화~삼계간 도로(포승면 홍원리~청북면 현곡리, 2021년 완공예정)가 연결되면 송탄지역에서 평택항까지 쉽게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부권역은 38호선 중 신대고가교~오성 IC 구간을 6차로로 확장(연장5.7km)할 예정이다. 또한 남부권역은 시도 6호선(안중읍 송담리~오성면 길음리 구간)을 4차로로 확장(연장2.3km, 2020년 완공예정)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 중에 있다”고 말했다.

우회도로 이외 신설 노선 개설과 관련한 질문에 시 관계자는 “현재 국가 정책기조상 신설 노선 개선보다는 도로 분산정책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시에서도 우회노선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38번국도 노선은 워낙 정체구간이라 차로를 확장하게 되었으며 다른 노선 공사와 달리 38번국도 노선 확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주체이기 때문에 정확한 완공예정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중읍에 거주하는 시민 윤 모 씨는 “삼성반도체공장이 가동되면서,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서동대로의 상황에서 교통량이 더 증가하게 되면 도로정체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도로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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