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 31대 버스 중 단 3대만 서울 직행

30~40분 더 소요돼, 서평택 주민들 불편

운송업체 “효율성 생각할 수밖에 없어”

시민들 “대중교통의 공공성 우선해야”

안중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버스의 평택 경유노선으로 인해 서평택 지역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중버스터미널(이하 ‘안중터미널’)의 서울행(남부터미널) 버스 시간표를 확인한 결과, 서울행 버스 31대 중 단, 3대만이 안중에서 서울로 직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중에서 서울로 곧바로 갈 경우 소요시간이 약 1시간에 불과하지만, 평택을 경유할 경우 1시간 40분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시간과 거리 면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청북읍과 포승읍, 현덕면 주민들이 안중터미널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서울행 소요시간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어 서평택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중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서울행버스는 평택시외버스터미널과 평택대를 거쳐 안성IC를 통과해 경부선을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다. 그런데 안성IC를 통과하기까지 약 4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돼 평택지역에서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북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시에서도 주민들의 불편과 관련하여 경기도에 의견개진을 많이 하고 있다. 다만, 버스업체는 효율성의 관점에서 접근하다 보니 경로변경이나 신규노선 개설에 어려움이 많이 있다. 궁극적으로는 서평택 지역의 인구가 정체현상을 겪고 있어 해결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외버스 노선 인·허가권이 있는 경기도에 문의를 한 결과 “관련 민원이 들어온 상태라 그나마 서울직행 노선을 개설한 것으로 안다. 이 지역 관련해서 계속 살펴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운송업체 측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경로변경이나 신규노선 개설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향후 운송업체와 협의를 계속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과 서울지역을 오가는 노선을 운행 중인 대원고속의 한 관계자는 “안중에서 서울행 직행 노선을 만들기 위해선 효율성 측면에서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 그나마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하여 지난 5월부터 3개 버스를 직행노선으로 운행 중에 있다. 다만 앞으로 직행 노선 버스를 증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중에 거주하고 있는 한 시민은 “직행 버스가 너무 적다. 평택을 경유하는 서울행 버스를 타다 보면, 정차하는 곳도 많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불편을 많이 느낀다. 또 평택에서 하차하는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기에 정작 서울을 가야하는 사람들이 버스에 타지 못할 때도 있다. 운송업체의 입장도 있겠지만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직행 노선이 더욱 확대되면 좋겠다”며 노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10일 청북읍사무소에서 열린 청북신도시 시외버스 운행방안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한 바 있는 오명근 시의원은 “청북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크기 때문에 우선은 현재 서울 직행 버스 3개 노선이라도 청북신도시를 경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경기도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운송업체와 대중교통의 공공성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해결점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 안중터미널~서울 남부터미널 직행버스 시간: 6시 20분, 7시 30분, 19시 50분(이상 총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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