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정부를 대표해 문화유산보호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훈장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업적 인정받아 재조명 작업 탄력 받을 듯

지영희 명인

평택이 낳은 민속음악가 고(故) 지영희(본명 지천만) 명인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은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문화훈장(金冠文化勳章)·은관문화훈장(銀冠文化勳章)·보관문화훈장(寶冠文化勳章)·옥관문화훈장(玉冠文化勳章)·화관문화훈장(花冠文化勳章)의 5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올 해 지영희 명인이 은관 문화훈장을 수상한 것이다.

이번 수상은 그동안 수많은 업적을 남기고도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지영희 명인이 타계한지 반세기만에 정부차원에서 재평가됐다는 의미를 가져, 향후 지영희 명인의 재조명 사업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시상식은 지난 12월 8일 오후 2시 한국문화재재단 민속극장 ‘풍류’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에는 지영희 명인의 자녀와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참석했다.

고(故) 지영희 명인은 일제강점기 조선음악의 교육과 민족음악의 전승은 물론 해방 후 국악교육의 근대화와 국악의 현대화 및 제자 양성 등을 통해 민족문화수립에 평생을 바쳤다. 구전만 되던 우리 음악을 최초로 오선보에 옮겨 적어 기록하고 수년간 자전거를 타고 직접 채보를 했다. 또 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국악 현대화에 앞장섰으며 국민 무용음악인 꼭두각시를 만들었다. 이후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한국민속예술원을 설립하여 해외에서도 국악을 알리는데 힘썼다.

그동안 평택시와 ‘지영희기념사업회’ 등 지역사회에서는 지영희선생의 재조명 사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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