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총학재건연석회의·지역대책위 출근 저지 및 사퇴 촉구

유 총장직무대리 “오늘부로 평택대 개혁하고 정상화시키겠다”

교수회 “적폐세력의 결정과 그들과 결탁된 인물 인정 못한다”

평택대학교 총장실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 총장측과 평택대교수회·총학재건연석회의·평택대정상화를촉구하는지역대책위원회 관계자들

평택대학교 재단 이사회가 9일 선임한 유종근(전 전북도지사) 총장 직무대리의 첫 출근날인 지난 11일, 평택대교수회·총학재건연석회의·평택대정상화를촉구하는지역대책위원회는 유 총장 직무대리의 출근을 저지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유 총장직무대리를 반대하는 측과 출근을 강행하려는 유 총장직무대리 측의 심한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평택대교수회·총학재건연석회의·평택대정상화를촉구하는지역대책위원회가 총장실을 점거하는 상황에서도 유 총장직무대리 측이 몸싸움 끝에 총장실에 들어가자 양 측의 설전이 오갔다.

유종근 총장직무대리는 “이사회의 선임을 받고 왔지만 누구의 꼭두각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오늘부로 평택대를 개혁하고 정상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사회의 (총장 선임)결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무효소송을 내고 법의 판단을 기다려보자”고 설득했다.

하지만 교수회 측은 “교육부가 평택대 이사진의 19개 부정비리를 적발했다”며 향후 교육부의 조사결과 발표 및 조치로 평택대 이사회의 권한이 상실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교육부 조치 전에) 조기흥 전 명예총장과 그 가족의 보존을 위해 미리 합의했다는 소문이 들린다”며 “적폐 세력인 전 명예총장 세력과 결탁된 인물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사퇴를 촉구했다.

유 총장직무대리는 “(조기흥 명예총장의 딸) 총무처장 재단 전출, (조기흥 명예총장의 아들) 국제처장 보직해임”하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교수회 측은 오히려 “개혁한다는 대안이 결국 조기흥 명예총장 가족을 보존하는 일”이라며 특히 “조기흥 명예총장이 퇴직금 2억3600만 원을 이중 수령했고, 그의 딸인 총무처장이 이를 아버지한테 줬다. 교육부 조사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아웃되는데, 재단으로 전출시킨다는 것은 출구를 만들어주는 꼴”이라며 유 총장직무대리와 조 명예총장의 관계를 더욱 의심했다.

유종근 평택대학교 총장직무대리

평택대정상화를촉구하는지역대책위원회 측에서는 “(총장직은) 비리 전과자가 올 자리가 아니다”며 유 총장직무대리의 전과 기록을 지적했다. 유종근 총장직무대리는 2002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총장직무대리는 “전과를 운운하는데 당시 대통령에게 대들었기 때문에 찍혔던 것”이라며 “(결국) MB가 복권시켜 줬다”고 강하게 항변했다.

또한 총학재건연석회의 측도 “부당한 일에 침묵하면 지금까지 겪어왔던 좌절과 절망을 후배들이 겪게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조기흥 총장과 이사회와 싸워왔다”며 “이사진이 세운 총장직무대리도 인정할 수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를 통해 평택대교수회·총학재건연석회의·평택대정상화를촉구하는지역대책위원회는 “새로운 총장 선임은 현 이사회가 해체된 뒤 새로 구성되는 공익 이사들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과 참여를 통해 민주적 선출방식을 도입하여 대학발전 비전을 제시하는 존경받는 사람으로 선임해도 늦지 않는다”며 ▲재단 이사진의 사퇴 ▲유종근 총장직무대리의 즉각 사퇴 ▲교육부의 조사결과 발표하고 이사회 해체 및 민주적 임시이사 파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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