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위해 헌신하는 종갓집 며느리가 될 것”

[평택시민신문] 6‧13 지방선거까지 30일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평택시장 선거는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재광 자유한국당 후보, 이동화 바른미래당 후보의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평택시민신문>은 평택시장 선거의 정당별 후보자들을 차례대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후보자들의 정책과 생각을 들었다. 한편 아래 정책 관심도는 ▲교육 ▲문화‧예술 ▲환경 ▲복지 ▲서민경제 ▲기업경제 ▲개발 ▲안보 등 8가지 분야에 총 30의 가중치를 배분한 것이다. 다음은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인터뷰 내용이다. 정장선 후보의 대표 경력은 ▲전 국회의원(16, 17, 18대) ▲전 민주당 사무총장 등이다.

 

“평택 위해 헌신하는 종갓집 며느리가 될 것”

 

환경국 따로 독립해 환경 전반 개선할 것

폐기물 소각장 들어오지 못하도록 노력할 것

알파탄약고 세계적 문화공간으로 조성

평택항 배후부지에 오토클러스터 조성

 

 

중요한 것은 인구가 아니라 삶의 질

평택 위해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 필요

 

█ 공통질문

1. 브레인시티와 관련된 생각과 향후 추진 방향은?

브레인시티는 4차 산업과 관련해서 젊은이들이 실험과 모험을 할 수 있는 단지로 조성됐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의 보상 문제가 잘 진행되어야 한다.

현재 브레인시티 개발이 진행 중이고, 토지 보상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랫동안 고통 받은 지주들의 보상 문제가 잘 해결돼서 향후 브레인시티 개발에 있어 보상이 불안요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한편, 브레인시티와 밀접하게 관계있는 성균관대가 브레인시티에서 무엇을 할지 모르겠고, 향후 브레인시티가 평택에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 것인지 계획도 없다. 브레인시티가 실질적으로 평택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성균관대와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시장에 당선될 경우 성균관대 및 정부와 긴밀히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다.

 

2. 스타필드 안성 입점에 대한 생각은?

스타필드 안성의 교통영향평가가 최근 통과돼 5월 중에 착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스타필드 안성에 대한 찬반 자체가 의미가 없게 됐다.

다만 앞으로 평택시는 스타필드 안성 입점에 따른 교통문제나 소상공인들 피해 문제에 대해서는 안성시와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형 쇼핑몰 입점에 따른 장점은 최대화하고, 관련 문제는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소상공인 피해 문제에 대해서는 신세계 측과 협의하며 상생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3.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택의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시장이 되면 먼저 평택시의 환경국을 따로 독립시키고 전문가를 포진토록 해 대기‧수질‧쓰레기 등 환경 전반의 개선을 위한 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올해 말에 ‘평택시 미세먼지 실증분석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다. 용역에서는 미세먼지 발생에 있어 평택 요인이 얼마나 되는지를 밝히게 되는데,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이때의 대책은 전문가‧시민‧공무원 등이 모두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노후 경유버스를 교체할 생각이다. 평택시의 마을버스 등이 매연을 뿜어내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경기도의 지원을 받고, 시에서 지원을 하고, 기업에서도 투자를 유도해 이러한 버스들을 교체할 것이다.

또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도일동의 폐기물 소각장도 시장으로 당선되면 해당 기업을 진지하게 설득할 예정이다. 설득이 되지 않더라도 어떠한 노력을 해서라도 폐기물 소각장이 평택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4. 주한미군 평택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 미군 주둔이 평택의 이점으로 작용하기 위한 방안과 평택시민과 미군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

미군과 한국 문화의 융복합이 필요하다. 문화의 융복합을 바탕으로 서비스 산업의 개발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서비스 산업 중 교육이나 문화 쪽으로 미군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팽성이나 송탄 지역에 새로운 융복합 문화지역을 만들어가겠다. 공군부대 옆에 공군 박물관을 만들어 퇴역 비행기도 갖다 놔 실제 비행기를 보기도 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할 것이다. 알파탄약고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 할 것이다. 여기서 서비스 산업도 창출해 젊은이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한편, 이러한 작업들을 위해서는 미군과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 이 소통을 위해서는 평택과 미군은 물론, 경기도와 정부까지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회에서는 향후 문화교류, 교육 프로그램 진행, 범죄예방, 환경문제 등을 논의하며 상호가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5. 평택항 개발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

평택시장이 된다면 먼저 항만물류국을 따로 신설해 평택이 평택항 개발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물론 평택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기 때문에 경기도와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평택항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항만배후부지를 신속히 개발해야 한다. 기업들이 배후도시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도록 유도해 항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항만과 도시가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한 계획도 필요하다. 현재 평택항 인근 주민들은 오가는 차량으로 매연만 많이 발생하고, 실질적인 도움은 전혀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항만과 도시 간의 시너지를 위해서는 ‘오토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오토클러스터는 자동차 판매부터 튜닝까지 자동차 산업이 밀집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진귀한 차량들을 가져와 전시한다면 관광적인 요소를 높일 수 있다.

현재 서부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인프라 구축이 안 돼 있는데, 오토클러스터 조성으로 사람이 몰려들면 병원이나 학교 등 주민들이 필요한 인프라를 세울 수 있는 명분도 될 수 있다.

또한 평택항이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상습 정체구간인 38번 국도의 교통망을 개선하고, 대중교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장으로 당선이 된다면 경기도지사와 긴밀히 협의해 교통문제를 해결 할 것이다.

 

6.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평택시 직제개편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금까지 평택은 개발만을 위해 달려 왔다고 본다. 그 때문에 도시에 아파트는 늘어나고, 공장은 많아지지만 정작 시민들의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시민의 삶이 실제로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쓸 것이고, 이를 위한 직제개편도 이루어질 것이다. 대표적으로 평택의 환경 개선을 위해서 환경국을 따로 독립할 예정이다.

또한 앞서 언급했다시피 항만물류국을 신설해 평택항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7. 평택에는 문화‧예술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생각은?

지금은 젊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이를 위해서 알파탄약고를 문화거점으로 반드시 만들 예정이다. 어떤 도시는 폐광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성공했다. 알파탄약고는 폐광보다도 차별화되는 평택만의 고유한 자산이다. 알파탄약고를 세계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젊은이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진위‧서탄 쪽의 문화 공간 조성도 구상 중이다. 진위향교 앞에 한옥마을을 조성하면 충분히 관광자원으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봉산에 반려동물을 위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도 문화를 위한 방안이다. 아직 수도권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테마파크가 없고, 동물을 키우는 미군도 많아 관광산업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순히 반려동물이 뛰어노는 공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 의료시설이나 놀이기구 등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동물과 함께 하는 운동회도 개최하는 테마파크를 만들고 싶다. 더불어 유기견도 이곳으로 데리고 와 사람들이 먹이도 주게 하고,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유기견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8. 인구 80만 시대를 대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준비해야 할 사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80만이 되든 50만이 되든 인구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지금 평택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삶의 질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행정이 시민과 긴밀한 소통을 이루어내야 하고, 그 소통을 바탕으로 평택시만의 지향점을 만들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지향점이 없어 보인다. 오로지 인구 증가를 위해 공장만 늘리고, 아파트만 지을 뿐이다.

평택시장으로 당선되면 앞으로 시민들과의 합의과정을 통해 평택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9. 현재 평택에서 필요한 시장의 자질 및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평택처럼 갈등이 많은 지역, 권역이 구분된 지역에서는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따라서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소통을 통해 평택의 통합을 이끌어내고, 평택을 끌고 가야 한다.

 

■개별질문

1.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높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강세가 예상되는 6‧13 선거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로서 불안요소가 있다면?

정당지지도는 신기루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당지지도가 높다고 안주하거나 그것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평택의 비전을 갖고, 시민들이 ‘저 사람이 됐을 때 평택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후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평택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잘하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평가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 평택이 어려울 때 중심 역할을 잘 해왔다고 생각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군기지이전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키기도 했고, 삼성전자가 평택에 올 수 있는 여건과 브레인시티 개발 여건도 조성했다. 또한 평택항에 아무것도 없었을 때 지금의 모습이라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을 개인의 치적으로 홍보하지 않아 부정적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

 

3. 유권자들과 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과거에는 시장들이 종갓집 시어머니 역할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리더십이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장은 종갓집 며느리가 되어야 한다. 시와 시민을 위해서 헌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선거 준비 과정은 물론 당선이 되더라도 시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뛸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은 갈등이 참 많은 국가이며, 평택은 대한민국의 축소판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권역별로 갈라져 있고, 신도시와 구도시, 농촌과 도시, 정당간의 문제 등 다양한 갈등이 있다. 시장에 당선되면 최소한으로 정당간의 갈등은 봉합해 나갈 것이다. 정기적으로 국회의원이나 도의원 및 시의원을 만나고, 역할분담을 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갈등 요소를 최소화시키면서 평택을 끌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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