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시민, 시청 앞 현관서 기자회견 갖고 평택시 규탄

“도시 양분화‧환경 오염 불 보듯…평택시민 저버리는 행위”

[평택시민신문] 평택동부고속화도로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박인성 목사·보은 스님, 이하 비대위)가 4일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150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 기자 회견을 열고 현재 추진 중인 평택동부고속화도로 사업을 지중화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평택동부고속화도로는 소사벌지구 택지 개발사업과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택지개발 및 산업단지 조성사업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용죽지구 용죽3지하차도부터 진위일반산업단지 부근 갈곶 교차로까지 총 15.37km 구간을 잇는 BTO방식 민자사업 도로다. 평택동부고속화도로가 완공이 되면 북쪽으로는 영덕‧오산간 광역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천안~평택 간 민자고속도로와 연결된다.

문제는 해당 고속화도로가 학교 및 아파트 밀집지역 근처와 배다리생태공원에 인접해 통과되고 부락산 자락을 일부 훼손하며 상당수의 자연마을을 관통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주민들은 자연생태계 파괴와 소음 및 미세먼지 증가로 삶의 질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 주민들은 평택동부고속화도로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 공동위원장 박인성 목사는 “평택은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동부고속화도로와 이어지는 오산, 동탄의 도로는 모두 지중화 도로를 건설하고 있는데 평택만 지상으로 건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편도 6차로 폭 30m 높이 7m 규모의 도로가 지상으로 설치되면 주택은 일조량 제한과 도로의 그늘 밑에 살게 된다”며 “도심을 가로지르고 평택시를 양분화 하며, 주거지역을 통과하면서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한라건설의 제안을 선택한 평택시는 평택시민의 삶의 질을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규아파트 단지에 불과 20m밖에 떨어지지 않고 소음과 분진을 만들어내는 동부고속화도로는 반드시 지중화 도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비대위 소속 한 시민은 “전원주택단지에 건강한 노후를 계획하고 이사를 왔는데 고속화도로가 건설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평택에 오지 않았다”며 “우리는 집값하락보다 동부고속화도로 주변 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부락산과 배다리저수지의 자연환경 보존과 후손에게 쾌적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고속화도로 비대위는 고속화도로 주변 시민과 평택시민과의 연계를 통한 홍보 및 지중화 서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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