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환경 개선 일환…200여 명의 군 가족들 참석

[평택시민신문] 평택 공군작전사령부 내의 관사 아파트에 위치한 칠성도서관(임완선 관장)에서 지난 13일 신미식 작가의 북콘서트가 열렸다. 신미식 작가와의 만남, 진화영 인디밴드 가수의 공연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이용자들이 대부분 군 가족에 해당하는 부모와 학생들인 칠성도서관의 도서관 장수부족과 열악한 시설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평택출신인 신 작가는 스스로 ‘여행과 사진에 미친 삶’을 살고 있다. 사진작가로서 일상의 대부분을 포기할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지금껏 아프리카에 60번 이상 여행했고, 1년의 절반 가까이 낯선 곳에서 살아간다. 42살 사진작가로 데뷔해 20년 동안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34권의 책을 내고, 20여 회의 개인전시회를 열었던 작가다. 아프리카를 기반으로 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면서 최근에는 마다가스카르에 ‘꿈꾸는 도서관’ 3곳을 열었다.

신 작가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저도 1980년대 이곳 작전사령부에 근무한 적이 있다”며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과 영상이 어우러진 이날 강의는 행사에 참석한 200여 명의 군 가족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진화영 인디밴드 가수는 수원의 장안대학교 실용음악과에 다니는 학생이면서 여러 차례 북콘서트에서 공연을 했다. 자신이 음악을 하게 된 이야기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곡을 쓴다고 해 다들 놀라워했다.

한편 군 안에서 문학적인 욕구나 독서의 필요성은 강화되고 있지만 생각보다 시스템이 잘 갖추어지지 않아서 운영의 어려움이 크다. 칠성작은도서관의 도서관의 기능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도서관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독서모임 등이 없으며 공부하는 주민들의 독서실로만 주로 이용됐다. 이곳을 제대로 활성화하기 위하여 지난 8월부터 수원의 임광문고 후원과 임완선 관장의 수고로 도서관의 공간을 재배치하고 도서관다운 도서관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칠성도서관은 문화행사 및 작가와의 만남, 부모교육이나 자녀 독서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소외지역이라고 불릴만한 군 관사 내의 열악한 독서문화환경을 개선하다는 계획을 밝혔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