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올해 복직, 40%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

상생발전위서 쌍용차 위한 지원 방안 논의

‘쌍용차 해고자 복직 관련 잠정합의 내용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진 왼쪽부터)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홍봉석 쌍용차노조 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쌍용자동차 119명의 해고근로자가 내년까지 전원 복직된다.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 사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며 쌍용차 해고자 및 그 가족 등 3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해고자 복직문제가 10여년 만에 풀리게 됐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 쌍용차 노동조합 홍봉석 위원장,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S타워 경제사회노동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책이 담긴 노사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쌍용차는 119명의 해고자 중 60%는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대상자는 7월 1일부터 무급휴직으로 전환하고, 이들에 대한 부서배치를 2019년 말까지는 완료하게 된다.

이러한 합의에 따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된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일체의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노사정 대표가 참여하는 ‘쌍용차 상생 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쌍용차 지원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홍봉석 위원장은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현장 안의 조합원들도 해고자 복직합의를 함께 반기고 있으며, (합의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득중 지부장도 “많은 분들이 함께 애쓰고 응원해 준 덕분에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런 대승적 결단을 해 주어서 해고자를 대표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대한 (2009년 파업 관련) 국가 손해배상 철회가 되지 않는 등 여러 과제들이 남았기 때문에 이러한 과제를 차분하게 해결해 나가면서도, 우리 회사의 도약을 위해 혼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식 대표이사도 “쌍용차가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뜻 깊은 날”이라고 전했다. 이어 “원가 부담을 상쇄시킬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다. 이러한 실제 지원이 있기를 희망한다”며 합의문에 명시돼 있는 정부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

끝으로 문성현 위원장도 “10년 동안 해고자들을 지켜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이번 추석은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십시오”라고 말했다. 또한 “복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합의를 계기로 노사 갈등의 대명사 쌍용차가 화해협력의 대명사로 바뀌어야 하고, 세계시장에서 명품브랜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의에 대해 정장선 평택시장은 “그동안 해고자 복직을 위해 노력해 준 정부와 경기도, 쌍용자동차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고, “이를 계기로 쌍용차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평택시와 시민이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