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및 망궐례 의식 재현

주민들이 기획·운영해 더 의미있어

망궐례 의식을 재현하는 모습

[평택시민신문] 평택시민과 주한미군 및 그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의 전통 의식 ‘망궐례’를 재현하는 행사인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이 지난 15일 팽성읍 객사 일원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3회째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퍼레이드와 망궐례 의식 등으로 구성됐다. 과거 망궐례가 진행될 당시 지역 현감 등의 행렬 모습을 재현한 퍼레이드에는 전통의복과 소품을 활용한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팽성국제교류센터에서 팽성읍 객사에 이르는 약 2km 구간을 행진했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왼쪽부터) 경상현 우리문화달구지 단장, 정장선 시장, 권영화 시의장

퍼레이드 행렬이 팽성읍 객사에 도착한 이후부터는 망궐례 의식이 재현됐다. 망궐례란 조선시대 외직으로 근무하는 관리들이 궁궐이 멀리 있어서 직접 궁궐에 왕을 배알하지 못할 때 멀리서 궁궐을 바라보고 행하는 예식이다. 이러한 예식은 과거 왕·왕비 탄신일, 정월초하루, 한식, 단오, 추석, 동지, 설날, 동짓날 등에 망궐례가 진행됐다.

‘임금님 오시는 길’에서도 과거에 행해진 의식만큼 격식 있게 진행됐다. 망궐례 의식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사전에 교육을 받았고, 전문가의 사회로 전통 그대로의 의식이 연출됐다. 망궐례 의식 이후에도 시민과 미군가족 등을 모집해 망궐례 의식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지역 현감 등 관리들이 망궐례 행사를 위해 객사로 이동하는 것을 재현한 퍼레이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주민들이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축제이기에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 행사가 더 뜻 깊은 것 같다”며 “앞으로 고증과 연구 등을 통해서 축제가 더 커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의 감독을 맡은 경상현 우리문화달구지 단장은 “정말 많은 주민들이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행사였고, 그래서 더 뜻 깊다”면서 “앞으로도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이 평택시민의 마르지 않는 문화적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④-⑥.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에 동참한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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