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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평택대 신임총장

기사승인 2019.01.09  13: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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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 청산과 학교정상화, 평택대 총장에게 주어진 과제”

 

대학교 임시 이사회 전원 만장일치로 신임총장에 선임

구성원들 자신의 목소리 낼 수 있는 시스템 만들 것

 

[평택시민신문] 지난해 12월 28일 평택대 이사회는 평택대의 신임총장에 신은주(65) 전 평택대 교수회 회장을 선임했고, 신은주 신임총장은 12월 3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이로써 2017년부터 불거져온 평택대 문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오랜 학내 분규 과정에서 ‘평택대교수회’를 이끌어 온 신은주 총장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평택대를 건강한 대학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아직도 학교 구성원 사이의 갈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과연 신은주 총장이 ‘평택대 사태’를 잘 매듭짓고 대학을 안착시켜 나갈지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평택시민신문>은 지난 4일 평택대 총장실에서 신은주 신임총장과 인터뷰를 진행해 평택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들었다.

 

 

평택대 신임총장으로 선임되어 축하드린다. 우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평택대의 상황을 짧게 설명해 달라.

2017년도에 평택대 교수회가 창립이 되면서 평택대학교의 사학비리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때문에 교육부에서도 2017년 9월부터 11월까지 실태조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학 비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조기흥 전 총장이 대학을 제왕적으로 운영하면서 발생한 임용비리, 교비횡령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교육부는 이러한 비리들을 2018년 5월까지 시정하라고 명령했다.

교육부의 실태조사와 평택대 교수회에 의해 평택대 문제가 지역사회에 공론화되면서 당시 명예총장이었던 조기흥 씨는 명예총장 자리를 내려놨다. 하지만 학교의 적폐 청산을 위해서는 조기흥 씨만 물러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 조기흥 씨 및 그 일가를 제대로 견제하거나 학교를 투명하게 운영하지 못했던 평택대 이사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이사 전원의 승인을 취소해달라고 교육부에 문제제기를 했다. 그리고 결국 대부분 이사들의 승인이 취소됐다. 이후 교육부에서 임시이사를 10월 22일 파견하게 됐다.

 

임시이사 파견 이후 신임총장 선임과정은 어떠했는가.

새로 구성된 평택대 이사회는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총장 선임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기존에 있던 유종근 전 총장의 선임은 새로 꾸려진 이사회가 무효로 결정했고, 이필재 전 총장은 학교에서 직위 해제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총장선임을 어떻게 할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사회는 학교 구성원 중에서 학교 문제를 잘 아는 사람을 총장으로 선임하자는 결론에 이르러 10명 이상의 추천을 받는 사람을 후보로 받았다.

총 4명의 총장 후보가 등록했는데, 그 중에 제가 만장일치로 선정이 됐다. 교수회 회장으로 활동했던 부분, 학교와 싸우면서 고민했던 학교 발전계획, 사학적폐 청산을 위한 열정 등을 좋게 평가해 주었던 것 같다.

 

평택대 교수회 회장으로서 학교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학교 정상화를 요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가슴 아팠던 점이 있었다면.

학교에 대한 냉소적이고 허무적인 입장들이 힘겨웠던 것 같다. 일부에서는 평택대 문제가 조기흥 씨나 몇몇 가족들이 물러나는 선에서 해결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교수회가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사회까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자 몇몇 학교 구성원들조차 ‘너무한 것 아니냐’, ‘사립대학이 다 그렇지’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계란으로 바위 치는 느낌이 들면서 과연 이 냉소를 떨치고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대학은 지성의 집합소인데 그렇게까지 학교 비리가 심각할 수 있겠느냐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17년 12월 12일 국정감사 때 사학비리와 관련해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1992년부터 평택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보았던 학교의 온갖 비리들을 정말 있는 힘을 다해 눈물을 참으면서 이야기했다. 사회적 이슈가 되지 않고, 국회의원을 설득하지 않으면 학교 정상화를 위해 찾아온 기회가 사라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평택대 문제가 지역사회에서 큰 이슈가 돼 왔다. 신임총장으로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학교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부에서 내린 시정조치 명령 중에 징계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 임용비리에 연루된 사람들, 명예총장이 퇴직할 때 퇴직금을 이중 지급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학교에 있고, 그 책임에 대한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징계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

또한 조기흥 씨가 횡령한 교비도 환수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환수된 것이 하나도 없다. 총 5억 정도가 환수돼야 한다.

또한 학교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교수회를 학칙기구로 지정해 학교에 문제가 있을 때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 것이며, 1995년도에 해체된 총학도 다시 조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평택대가 4년제 대학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왔다. 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학교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총장으로 임명된 이후 보직교수, 기획처장, 교무처장 등이 새로 선임됐다. 이들이 2일 정도 일한 이후 하는 말들이 ‘2년을 일한 것 같다’는 것이다. 이렇게 학교 시스템이 엉망인지 몰랐다는 설명이었다. 앞으로 합리적인 체계를 갖춘다면 학교를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평택대는 신입생 충원률이 100%이고, 입시경쟁률이 7.9:1로 주변 대학보다 선호되는 대학이다. 이에 시스템까지 갖춰지면 대학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총장으로서 임기가 4년이다. 그리고 임시 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라 이들과 똑같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임시가 붙었다는 것은 앞으로 2년 후에는 정이사로 바꿔야 하는 것인데, 과연 이들이 계속 학교의 이사로 활동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한민국의 사립학교법은 시행령 부분에 있어서 구재단에게 기득권을 인정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평택대의 재단은 법정부담금도 잘 내지 않았고, 이사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시 과거 제왕적 운영으로 인해 학교가 엉망이 되지 않도록 올바르게 적폐청산하고, 학교정상화를 추진하겠다.

박은석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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