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컨테이너 부두 전경

2월3일 컨테이너 부두로 돌아오나
처리방침 확정 안돼 장기 적치 우려

[평택시민신문] 포승읍 소재 폐기물 처리업체가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이라 속여 필리핀에 수출했던 폐기물 중 일부가 평택항을 통해 되돌아올 예정이나 이 폐기물을 처리할 방침이 마련되지 않아 평택항에 장기 적치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평택시 환경지도과, 평택세관,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 등 관계기관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번에 평택항을 통해 반입되는 폐기물은 컨테이너 51대 분량 1211t으로, 필리핀 현지에서 1월 13일에 출항해 다음달 3일 오전에 머스크 해운 배에 실려 컨테이너 터미널 부두로 반입될 예정이다.

문제는 평택시가 지난해 11월 해당업체에 1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려 이 업체가 이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이나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환경부, 경기도와 함께 29일 오후에 세종시에서 쓰레기 처리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다. 이날 협의는 지난 1월 초 환경부의 요구로 평택시가 25일 자체 수립한 쓰레기 처리 계획을 보고한 후 처음 열리는 회의로, 폐기물 처리 방침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 처리 방침이 정해져도 해당 쓰레기가 사유 재산이기 때문에 평택시가 법적으로 쓰레기를 치울 수 없는 데다 예산마저 없어 처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평택시가 예산을 확보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완료하더라도 쓰레기를 처리할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이 남아 쓰레기 처리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쓰레기는 평택항에 그대로 적치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직 필리핀에 남아있는 5177t의 쓰레기 역시 평택항에서 선적돼 수출된 것으로 평택항으로 반입될 가능성이 커 쓰레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