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예비저감조치 이후 주말까지 발령
연일 대기 질 나쁨에 시민 건강 ‘요주의’

[평택시민신문]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에도 사상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지난주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에 따라 해당 지역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긴급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미세먼지 저감조치 시행을 알리는 한편 외출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평택시 역시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 조치’에 따라 20일에는 예비저감조치를, 22일과 주말에는 연이어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예비 저감조치는 공공부문에서 비상 저감조치 발령 전일에 시행하는 선제적 저감 조치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미세먼지법)'이 시행된 이후 내려진 첫 저감조치이다.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된 날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15시간 동안 관내 행정·공공기관 30개소에서 차량 2부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됐다. 민간 차량의 경우 현재까지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사업장(관내 칠괴소각장 1개소)과 공사장(관내 건설공사장 8개소) 역시 조업 시간 단축, 가동률 하향 조정 등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1000㎡이상 대형 공사장 16개소에도 지도 점검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시에서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246대의 버스에 각 100매씩 총 2만4600개의 마스크를 보급하고, 평택역 등 전광판 표출 및 버스 알리미 시스템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6일 오후 3시 현재 관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수치는 비전동을 기준으로 각각 80㎍/㎥과 36㎍/㎥를 기록,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 한때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진 바 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75㎍/㎥(세제곱미터당 75마이크로그램)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되며 35㎍/㎥ 미만일 때 해제된다.
더욱이 다가오는 봄철에는 미세먼지는 물론 황사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호흡기와 폐 건강을 위해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요구된다.
평택시 청북읍에 사는 김 모씨(35)는 “이제 3월이면 초·중·고등학교도 일제히 개학인데 폐까지 침투한다는 초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해지니 아이들 등·하굣길이 걱정”이라며 “하루빨리 공기가 깨끗해져서 아이들이 마스크 없이 생활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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