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평택험프리스·부산미군부대 관련 예산 편성 확인

“제국주의적 패권 유지위해 세균전 실험”…중단 촉구

평택평화시민행동에 속한 단체들이 평택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의 주피터 프로그램의 중단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평택시민신문] 평택평화시민행동이 지난19일 평택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의 생화학무기 실험인 주피터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미군의 주피터 프로그램은 연합주한미군 포털 및 통합위험인식(Joint USFK Portal and Integrated Threat Recognition)의 앞글자를 딴 약자로, 북한의 생물학공격으로부터 방어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4월 평택시 미 오산공군기지에서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 사고가 발생해 평택지역사회는 미군생화학무기 공포에 휩싸이며 주한미군에 실험중단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고, 지금까지 742일차에 걸쳐 일인시위를 계속해 오고 있다.

그러나 평택지역사회와 한국 시민단체의 요구에도 생화학무기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부산의 한 일간지는 미국 국방부의 자료를 입수해 부산항 8부두에서 주한미군의 생화학실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2019년 회계연도 생화학방어 프로그램 예산 평가서’에 주피터 프로젝트에 1014만 달러가 편성됐으며, 이중 부산에 350만 달러, 평택 캠프험프리스에 540만 달러가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미국은 전세계 193곳의 미군기지에서 탄저균 등 15개 종의 세균무기들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진행되는 주피터 프로그램은 “한국민의 생존은 안중에도 없고 힘으로 패권을 유지하려는 제국주의적 패권의식으로 세균전 실험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주피터프로그램과 한‧미간의 세균전 공조체제의 중단, 주한미군의 세균전 실험장비 압수, 관련자 처벌과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피플, 미군기지환수연구소,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쌀전업농 평택시연합회, 아이쿱생협, 전교조,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 평택농민회, 평택참여연대, 평택청년회, 평택평화센터, 흥사단 평택안성지부 등 시민단체와 이레교회, 하늘씨앗교회 등 종교단체.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녹색당 등 정당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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