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리 올웨이즈브렉퍼스트

눈과 입을 한 번에 사로잡을

색다른 주말 메뉴로 강력 추천

[평택시민신문]꽃샘추위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햇살이 뜨거워지는 요즘. 때는 아니지만 조금 이른 휴가를 상상해 본다. 에메랄드빛으로 춤추는 바다와 뜨끈한 모래사장, 다음 달 날아올 카드 명세서 따위는 잊고 실컷 즐겨보는 쇼핑의 자유. 무엇보다 느지막이 일어나 여유롭게 즐겨보는 호텔에서의 아침식사. 이 모든 것을 당장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한 가지 정도는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올 초 안정리에 문을 연 올웨이즈브렉퍼스트에 가는 것. 이곳이라면 외국 호텔이나 휴양지 리조트 부럽지 않은 서양식 아침메뉴로 만족스러운 주말 브런치를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한국인이 고루 찾는 글로벌 맛집

아침 9시, 기사식당이 아니고서야 음식점 문을 열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올웨이즈브렉퍼스트는 오픈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손님들이 하나 둘 테이블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캠프 험프리스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주 고객은 서양식 아침메뉴에 익숙한 외국인들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드나드는 손님들 중에는 한국인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김정래(37) 사장은 “캐주얼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오고 갈 수 있는 음식점을 열고 싶었고, 고민 끝에 올 초 ‘올웨이즈 브렉퍼스트’를 오픈했는데 예상보다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 분들도 자주 찾아오시고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브런치 메뉴라는 특성 덕분에 집에서 먹는 것보다는 이렇게 밖에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 즐기고 싶은 고객들의 생각에 적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 안은 처음 방문한 손님들이라면 누구나 한 바퀴 눈을 휙 돌아볼 정도로 산뜻하고 아늑한 인상을 풍긴다. 핑크와 그린, 거기에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살리고 커튼과 타일, 조명 등에 특별히 신경 써 어느 테이블에 앉더라도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대학교 재학 시절 광고와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던 이곳 사장님의 감각이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가게 이름을 ‘올웨이즈 브렉퍼스트’라고 지은 것도 고객들이 어떤 종류의 음식을 파는 곳인지 직관적으로 알아채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언제나 아침식사’라니 이 얼마나 친절한 간판인가. 매장 문 앞에 메뉴판을 비치해 두어 굳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아도 어떤 메뉴가 있는지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센스 있다.

 

호텔 조식 부럽지 않은 정통 브런치 가게

올웨이즈 브렉퍼스트의 인기 메뉴는 계란과 소시지, 구운 빵,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브런치 메뉴와 다양한 샌드위치. 그리고 신선한 과일들이 통으로 들어간 생과일 주스 등이다.

외국의 여느 음식점처럼 주문을 받을 때 손님들에게 계란의 조리 방법이나 베이컨의 굽기 정도, 특별히 알레르기 재료는 없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체크한다.

다양한 메뉴 중에서 제일 먼저 눈이 가는 시그니처 메뉴 ‘올웨이즈 브렉퍼스트’와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올웨이즈 브렉퍼스트’ 메뉴에는 스크램블 에그와 큰 소시지 1개, 작은 소시지 2개, 베이컨 3장과 구운 버섯, 샐러드, 토스트 1장 그리고 해시브라운 2개가 큰 접시 위에 담겨 나왔다. 촉촉한 스크램블이 부드럽게 입안에 퍼지는 맛이 역시 아무리 간단한 계란 요리라 해도 집에서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전문가의 손맛이었다. 똑똑 쉽게 잘라질 정도로 바짝 구운 베이컨도 색달랐다.

무엇보다 감동이었던 것은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의 맛. 동그란 빵과 곱게 으깬 아보카도 페스토를 가득 바르고, 그 위에 수란으로 마무리 한 이 메뉴는 보기에도 탐스러울 뿐 아니라 한 입 먹었을 때 고소한 노른자의 맛과 진한 아보카도의 풍미, 쫄깃한 빵의 식감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여기에 갓 짜낸 라임이 몽땅 들어간 라임 에이드 한 잔을 곁들이면 개운하고 상큼한 기운이 온 몸에 퍼지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하다.

아직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김정래 사장님.

앞으로는 손님들의 반응을 살펴 메뉴를 좀 더 보강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고. 아무래도 조리 시간이 긴 메뉴들은 손 보고, 맛이 보장되면서도 간단한 메뉴들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조만간 계란을 다양하게 활용한 브런치 메뉴를 중심으로 수플레 팬케이크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하니 색다르고 입이 행복한 주말 아침을 보내고 싶다면, 안정리 ‘올웨이즈 브렉퍼스트’에 한 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메뉴: 올웨이즈 브렉퍼스트 1만4000원,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 1만원, 시저샐러드 1만1000원, 아메리카노 3000원, 에이드 4000원, 스무디 4000~4500원

주소: 경기 평택시 팽성읍 안정순환로104번길 32 1층

영업시간: 평일 9시~18시(브런치 9시~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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