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설립 심사결과 조건부 승인

죽백동 배다리마을 내 초중 통합 형태로

배다리마을 주민들이 평택 최초의 초·중통합학교 설립 승인을 기념해 지난달 29일 죽백동 우미린레이크파크 단지 안에서 자축 행사를 열었다.

[평택시민신문]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배다리마을에 학교가 드디어 설립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평택시 최초로 초·중학교가 함께 있는 통합학교 형태로 승인받아 더욱 주목된다.

지난달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열린 2019년 교육부 정기 1차 중앙투자심사 결과 평택시 죽백동 배다리도서관 인근 설립을 목표로 하는 소사벌4초·중학교가 통합학교로서 조건부로 통과했다. 조건에 대한 부대의견은 ‘학급 규모의 축소’와 ‘초·중 통합설립계획 보고’이다.

이에 따라 당초 초등학교 20학급, 중학교 18학급, 유치원 3학급에 특수학급 각 1학급으로 총 44개 학급으로 신청했으나 계획보다는 학급 수가 축소 조정될 전망이다.

교육부의 요구에 따라 초·중 통합학교에 대한 설립계획 보고를 마치면 소사벌4초‧중학교는 평택시 최초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한 학교 안에 공존하는 형태로 본격 설립 추진된다.

그동안 소사벌지구 배다리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7월 소사벌4초등학교의 조기 설립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열기도 하고, 평택시를 비롯한 평택시교육지원청, 경기도교육청과 긴밀히 논의하는 등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학교 설립을 요구해 왔다.

그 과정에서 처음에는 일반 초등학교로, 그 다음에는 도서관이나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함께하는 복합학교로 추진했다가 최근 초·중학교의 통합 형태로 의견을 모아 최종적으로 학교 설립 심사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우미린레이크파크 및 소사벌 더샾마스터뷰 아파트 입주민들은 자녀를 멀리 떨어진 학교에 보내면서 이른 시간에 등하교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어쩔 수 없이 6차선 도로를 도보로 건너다니는 등 불편은 물론 안전상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이번 교육부의 학교 설립 승인에 따라 이제 가까운 거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된 주민들은 더 이상 아이들을 불안과 걱정 속에 학교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9일 오전 우미린레이크파크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앞에서 열린 소사벌4초 설립 확정 기념 주민 축하 행사에서 조성윤(가내초 3) 학생은 “제가 학교를 지어달라고 어른들한테 편지를 썼는데 제 소원이 이루어져서 너무너무 좋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또한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 대표는 “배다리 마을 주변이 아이 키우기가 너무 좋지만 초등학교가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며 “이제 아이가 큰 도로를 몇 번씩이나 건너지 않고도 학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함이 싹 가시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경기도평택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조건부로 허가되어 앞으로 학급 수 조정과 통합학교설립계획 보고 과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주민들이 바라던 대로 학교를 지을 수 있게 됐다”며 “평택 지역에서 처음으로 초등·중등 통합 학교가 설립되는 만큼 다른 신도시에 좋은 학교 모델로 본보기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육부 심사를 통해 평택시 신촌유치원도 설립 적정 판정을 받았으며 함께 신청됐던 송담초등학교는 학령인구 수가 적다는 사유로 아쉽게 부적정 결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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