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건 한광중학교 학생

[평택시민신문] 지훈이에게

지훈아! 올해의 한 책하나 되는 평택 선정도서인 <어느 날 난민>을 읽었어.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학교 독서토론 동아리 선생님인 김재균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난 처음엔 난민에 대해 잘 알고 있지도 못했었지.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에 너랑 교실에서 이야기 나눌 때 처음엔 난민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했었잖아. 근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난민을 온 사람들이 자신의 나라를 떠나 타인의 나라에 간다는 것은 우리 생각 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나는 난민을 반대했던 사람이었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난민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변해가는 것 같아.

이 책 초반부에는 난민 보호센터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시위라고 하니 좀 무섭더라.

사람들이 난민에 대해 시위하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도 있다고 생각해. 성범죄자나 테러범 등 여러 종류의 범죄자도 끼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난민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은 너도 알고 있지?

하지만 혹시 그런 난민들이 있을지 몰라도 난민들을 도와주는 기관인 난민인권센터도 있으니까 믿을 수 있는 난민들만 잘 도와주면 좋겠어. 등장인물 중 찬드라 있잖아. 찬드라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애써 탈출했던 자신의 고향에 돌아가지만 그건 찬드라의 오빠들이 꾸며낸 함정이었어. 찬드라는 생매장을 당해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는데 그때 뒤에 숨어있던 여자아이의 눈빛 때문에 삶의 의욕을 버리지 않았어. 이 책을 읽어 가다가 우리나라에서 실제 있었던 제주 예멘난민 사태가 생각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는데 제주도로 온 난민들은 500명이 넘지만 난민 신청을 한 사람은 484명이고 난민 신청을 했지만 결국 난민으로 받아들여진 사람은 2명밖에 없었어.

아까 소개 했던 찬드라는 난민 인정이 되고 그 난민 인정이 된 모습을 보고 다른 난민들도 난민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돼.

그것을 보고 다른 난민들도 희망을 품게 되었어. 하지만 예외도 있어. 등장인물 중 뚜앙 아저씨라고 있는데 난민 심사에서 통과가 되지 못했어. 그래서 다들 위로를 해주었지만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절망에 빠져서 스스로 목숨을 버리게 돼. 난민 인정이 되면서 희망을 찾은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죽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거야. 이런 가슴 아픈 상황이 오지 못하도록 우리 모두 난민을 더 잘 도와야 할 것 같아. 난민이라고 해서 인권을 침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현재 난민들 중 대부분의 사람이 교육 수준이 높은 지식인이거나 어느 정도 사회적, 경제적 형편이 되는 사람들이래.

그런 난민들은 잘 정착 시킨다면 우리나라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 너 그거 알고 있니? 김대중 대통령이나 아인슈타인도 알고 보면 난민이었던 적이 있었대. 그래서 나는 난민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 보았어. 다들 난민에 대해 거의 생각을 해 본적이 없고 그저 불쌍하다고만 하시더라.

이렇듯 사람들은 난민에 대해 관심조차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난민에 대해 관심이 없고 난민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 또 이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야할 청소년들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 우리다음 독서토론 동아리 시간에 이 책을 읽고 난민에 대해 어떻게 관심을 가지고 도와야 할지, 또 난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다양한 인권 문제들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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