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평택평화센터 등 시청서 축제 반대 기자회견

임윤경 평택평화센터 사무국장이 13일 평택시청 앞에서 한미 어울림 축제 반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평택지역 시민단체들은 축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기지 내 세균무기 실험실 즉각 폐쇄를 요구했다.

[평택시민신문] 평택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13일 시청 앞에서 미8군 창설 75주년 기념 한미 어울림 축제(군문화축제)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쥬피터 프로그램으로 세균무기 실험이 자행되는 캠프 험프리스에 어떠한 안전 조치도 없이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민의 세금은 평화를 위해 쓰여야 한다며 호전성을 키우는 군문화 행사를 거부하고 세균무기 실험실을 즉각 폐쇄하는 데에 만전을 기하라 경기도와 평택시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단체들은 평택평화센터, 평택평화시민행동,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평택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민중당, 민중민주당, 민주평화당 평택을지구 등이다.

임윤경 평택평화센터 사무국장은 “안정리 기지 내에는 세균무기 실험실이 있는데 그곳에 주민을 초대하는 것은 무서운 일로 시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축제를 진행하면 안 된다”라며 “시민의 안전보다 시급한 사안은 없으므로 평택시는 대책 마련을 위해 시민과 지역사회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어울림축제(군문화축제) 반대 기자회견문 전문

우리는 한미어울림축제(군문화축제)를 반대한다.

다가오는 6월 8일, 9일 양일간 미8군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안정리기지(캠프험프리즈) 내에서 한미어울림축제(군문화축제)가 열린다. 지역주민과 함께 한미 친선 강화 및 교류 활성화라는 이름을 걸고 경기도와 평택시, 주한미군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이다. 축제기간동안 부대 안에서는 ‘미군 에어쇼’ ‘군장비 전시회’ ‘헬기 레펠과 특공무술 시범’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댄싱카니발, 한미친선 한마음 축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는 아래의 이유로 한미어울림축제(군문화축제)를 반대한다.

주민피해를 외면하는 한미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축제에서 미8군과 미7공군이 보여주는 ‘미군에어쇼’는 전투기 고공비행을 쇼로 만들어 보여주는 행사로 전투기 비행 시 생기는 폭음은 주민에게 큰 피해를 준다. 기지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피해를 해결하기는커녕 주민의 고통을 구경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에어쇼는 자체만으로 주민의 고통을 증폭시키는 일이다.

평택주민의 안전이 우선이다. 한미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2018년, 안정리기지(캠프험프리즈)내에 세균무기실험이 가능한 쥬피터 프로그램이 설치되었고 지금은 살아있는 세균무기 실험이 실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없이 위험천만한 곳에 주민을 초대해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평택주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이다. 한미어울림축제는 축제란 이름으로 세균무기 실험실을 감추려는 사기극에 불과하다.

아이들이 전쟁무기를 체험하는 한미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군장비 전시와 체험’은 전쟁에 실제로 사용했던 살상무기를 전시하고 체험하게 한다. 좋은 무기란 빠른시간 내에 많은 사람을 죽이는 무기이다. 실제 전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을지 모를 무기를 아이들에게 직접 만져보게 하고 체험하게 한다. 이건 아이들에게 폭력을 교육하는 것이다.

전쟁을 옹호하는 군사문화축제, 한미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평택은 세계최대규모의 미군기지가 있는 특별한 지역이다. 평택지역에서 성장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미군기지 문화(군사문화)가 삶 곳곳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는 일상에 스며든 군사문화를 일소하고 평화를 만들어 가길 원한다. 이에 반해 한미어울림축제는 전쟁을 옹호하고 군사문화(군사주의)를 확산시키는 행위다. 전쟁을 준비하는 기지는 어떤 이유에서도 축제로 미화될 수 없다.

시민의 세금은 평화를 위해 쓰여야 한다. 한미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주한미군 75주년 기념하기 위한 축제를 경기도와 평택시가 지자체 예산을 들여 공동주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시민의 권리를 외면하는 것이며 폭력을 양상하는 행위다. 시민의 세금은 시민의 안전과 시민 개개인의 평화를 위해 씌여야 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한미어울림축제, 군사문화축제를 거부한다. 경기도와 평택시에서는 주민들의 안전을 볼모로, 아이들에게 호전성을 키우는 이러한 행사를 공동주최해서는 안 되며, 세균 무기 실험실을 당장에 폐쇄하는 데 만전을 기울이길 바란다. 경기도와 평택시민의 명령이라는 것을 분명히 기억하기 바란다.

우리는 한미어울림축제, 군사문화축제를 거부한다.
주민피해를 외면하는 한미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평택주민의 안전이 우선이다. 한미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아이들이 전쟁무기를 체험하는 한미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전쟁을 옹호하는 군사문화축제, 한미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시민의 세금은 평화를 위해 쓰여야 한다. 한미어울림축제를 반대한다.

2019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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