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구간 총 5.2km, 통행요금 최소화로 시민 부담 고려

소사벌과 송북동 구간 지중화 주민 요구 반영될까 관심

평택시 죽백동에서 오산시 갈곶동까지 약15.77㎞를 연결하는 평택동부고속화도로의 위치도. 교차로 명칭이나 영업소는 임의로 표기한 것이므로 변경될 수 있음. 이미지 평택시청 건설하천과 제공.

[평택시민신문] 평택동부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이 지난 3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사업 진행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부고속화도로는 평택시 죽백동에서부터 오산시 갈곶동까지 약15.77㎞를 연결하는 왕복 4~6차로의 자동차전용도로로, 사업비는 민간사업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전액 부담하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평택시에 따르면 동부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한라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실시협약에 대한 협상을 그동안 추진해왔으며 지난 3월 실시협약(안)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토를 마친 끝에 이번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안으로 한라컨소시엄과 실시협약 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를 진행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6월부터는 주민 보상을, 2024년 6월 본격 운영·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은 덜고 지역발전의 공공성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남측에는 용죽지구에서 (구)국도45호선까지 2.3㎞, 북측에는 지방도 314호선부터 오산시계까지 2.9㎞ 등 총 5.2㎞에 대해 무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통행료 역시 전국 민간투자사업 고속화도로 평균요금이 한국도로공사대비 1.48배인데 반해 1.05배로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동부고속화도로의 민간투자사업의 심의 통과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견은 입장에 따라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어 향후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지독한 교통 지·정체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국도1호선 이용객들의 경우 교통량 분산을 기대하며 교통불편 해소를 바라보는 한편, 사업권 인근 지역 주민의 경우 지중화 요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고되기 때문이다.

동부고속화도로로 인해 피해를 우려하는 한 주민은 “도로가 개설되면 지역 주민은 하루 24시간 동안 차량 통행으로 인한 소음과 오염물질로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며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소사벌과 송북동 구간의 지중화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앞으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면밀히 수렴해 나갈 예정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사업자와도 사업의 경제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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