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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자녀교육법>을 읽고

기사승인 2019.06.12  15: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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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원장

21세기 정보처리학원

[평택시민신문] 저는 마흔 지나서 늦둥이 딸을 낳았습니다.

위로 아들 둘을 둔 후에 얻은 늦둥이여서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남편이나 저나 언제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부모인 우리들의 느낌이었지 아이는 그렇지 않았나봅니다. 유치원을 지나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딸아이는 점점 친구들의 엄마 아빠랑 우리를 비교하기 시작했고 엄마 나이가 많은 것도, 옷 입는 것도, 화장하는 것까지 다 맘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간극을 좁혀보려 했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더 부딪히곤 했습니다. 어떻게 아이를 교육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고, 여기저기 자녀교육 강연회도 다녀보고 함께 여행을 다니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우리들 사이의 벽은 점점 더 두터워지는 듯했습니다.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 고민에 빠져 있던 중 『세종대왕 자녀교육법』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막막한 바다 위에서 등대를 발견한 것 같은 심정으로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대어를 낚은 심정으로 서점 문을 나서면서 과연 나라를 잘 다스리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성군 세종대왕은 어떻게 왕자와 공주들을 키웠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의 관계회복의 해법을 찾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들떴습니다.

글쓴이는 세종의 자녀교육을 10가지 틀에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세종은 18남 4녀의 자녀를 두었는데 늘 바빠서 자녀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는 어려웠지만 자녀의 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자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책이라며 책 선물을 통해 커다란 동기부여를 갖게 했고,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부자간의 정을 쌓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아이의 엄마 사랑은 부부금슬을 통하여 전해지는 것을 알기에 아이들의 엄마이며 당신의 아내인 소헌왕후를 극히 예우하는 모습이 글에 자주 나타납니다. 자녀에게 평온을 선물하면서도 잘못은 일벌백계로 가르쳤다고 합니다. 세종은 형제의 우애를 강조하며, 자녀들에게 큰 그림을 그리게 하고 작은 생각을 더 크게 키우도록 격려를 하는 등의 교육철학을 보이셨습니다. 이밖에도 자녀의 적성을 잘 살려 외국어 교육, 수학 교육, 음주 교육은 물론 모든 일은 스스로 하게하고 특별히 ‘네가 알아서 하라’는 입장인 스스로 행동하는 책임을 묻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 시대의 부모들이 배우고 실천해야하는 훌륭한 지침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어내려 가면서 나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워킹맘인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고 시간이 없다는 변명을 하면서 내 아이를 내가 만든 틀에 넣고 내가 편한 대로 키우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어설픈 방법도 경험이 쌓이면 완숙해진다고 했듯이 조급하게 결과를 재촉하지 않고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여유로움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내 아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고민하던 중 만나게 된 책과의 인연은 그 후로 좀 더 다른 책에 접근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후로 딸아이와 저는 '소통 노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 느낌을 나누기도 하고 사소한 이야기를 그저 끄적거리기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의 폭은 점점 넓혀 갔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글로써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면서 서로 대화의 물꼬를 터가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저는 아이와 더불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 노트’에 적으면서 공감의 폭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책속에 진리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책속에서, 세종대왕을 통해서, 우리는 배우기 시작했고 소통노트를 통해 서로 어긋나기 시작했던 말과 행동들이 노트 속에서는 사랑과 배려 감사와 행복함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한 권의 책이 선물한 '소통 노트'를 통해 우리는 하나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흐르고 아이가 자라게 되면 우리 부부는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겠지요. 그래도 염려는 없습니다. 아이의 키는 자라겠지만 어쩐지 아이가 가진 불만의 키는 그 성장판이 닫히고 있는 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만난 책이라는 바다에서 행복이라는 큰 고기를 낚았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평택시민신문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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