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중, 용죽초 빌려 수업하다 교실부족 문제로 조기방학

7월 8일 학교 옮겨 수업예정이었으나 공사 미비로 미뤄져

공사 마무리를 앞둔 용이중학교에서 잔손보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평택시민신문] 지난 3월 개교예정일을 넘기도록 학교가 완공되지 않아 초등학교에 더부살이 한 용이중학교가 다시 공사미비를 이유로 조기 여름방학에 돌입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신축공사 지연으로 개교 후 용죽초등학교에서 수업을 해 온 용이중은 지난 7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재량휴업을 실시한 바 있으며 여름방학은 7월 8일부터 8월 19일까지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1주일 앞당겨진 8월 12일 개학하기로 했다.

용이중은 신축공사 공동주관업체가 골조담당 하도급업체와 갈등을 빚어 공사가 지연되자 개교를 못하고 지난 3월 같은 날 개교한 용죽초의 5층 교실을 빌려 수업을 진행해 왔다. 당시 용이중은 9학급 287명, 용죽초는 36학급 1065명으로 총 42교실(▲2층 10교실 ▲3층 11교실 ▲4층 10교실 ▲5층 11교실)을 갖춘 용죽초는 용이중 학생을 수용할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용죽초에 학생 100여 명이 증가함에 따라 4개 학급 신설이 불가피해지자 교실 부족으로 용이중은 더 이상 용죽초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용이중은 7월 8일 공사를 완료하고 개교해야 했으나 운동장 등일부 시설이 미비하고 컴퓨터실의 공기질이기준치를 초과하자 개교를 미루고 조기방학을 결정했다.

특히 컴퓨터실 실내 공기질은 지난달 28일 실시한 2차 검사 에서도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기준치인 400㎍㎥(세제곱미터당 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하는 639.9㎍㎥이 검출됐다.

한 학부모는 “컴퓨터실에 2시간가량 있었는데 눈도 따갑고 어지러워 아이들이 수업을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차라리 개교를 내년으로 미뤘으면 아이들이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른 학부모들도 결과적으로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시급히 실내공기질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컴퓨터실 공기질 1차 검사는 베이크 아웃(실내 유해물질 제거 작업)을 하기 이전으로 2차 검사 이후 일주일간 베이크 아웃 작업을 진행했으며 자연 환기를 실시하는 중”이라며 “22일 3차 공기질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운동장도 전부 정리됐고 잔손보기 작업도 7월말까지는 마무리될 예정이라 8월12일 개학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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