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에도 수출시장 붕괴로 영업적자 780억
예병태 사장 “2009년 사태 봉착 않도록 협력” 당부

쌍용자동차 전경 / 사진제공=쌍용자동차

[평택시민신문] 최근 자동차업계가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도 비상경영에 착수했다.

지난 19일 예병대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담화문’을 통해 생존을 위한 비상경영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상반기 판매 7만277대, 매출 1조8683억원을 달성했음에도 780억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쌍용차는 임원의 20%를 축소하고 임원급여도 10% 삭감하는 등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처럼 쌍용차의 경영이 악화된 이유는 러시아 등 수출시장이 무너진 이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예병태 대표이사는 담화문을 통해 “대표이사로서 우리 스스로 통제가 가능할 때까지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업무효율화를 위한 조직개편, 선제적 비용절감 등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비상조치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노사협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노동조합과 성실한 논의를 통해 직원 여러분의 동의를 구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진통은 있겠지만, 지금은 회사 ‘생존’이외에 그 어느 것도 우선시 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예병태 대표이사는 “다시는 2009년 사태와 같은 위기에 봉착되지 않도록 임직원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도 23일 ‘조합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비상경영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정일권 위원장은 담화문에서 “반복되는 적자와 경영위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리고 있다”며 “현 회사의 경영상황은 마힌드라 인수 이후 10년 만에 최대 위기”라며 “노동조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경영위기를 회피할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닌 긴박한 시기”라고 전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담화문에서 “쌍용자동차의 현실을 두고 관점과 방법론의 차이는 다를 수 있으나 09년 사태가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에는 의견이 다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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