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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읍 맛집 만드기골목

기사승인 2019.09.18  11: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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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과자박람회 동상...요리 관심과 기본실력 탄탄

호떡반죽은 시간 지나면 성질 변해, 2시간내 소모

[평택시민신문] 추석을 전후해 아침저녁으론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꽃게와 대하가 살찌고 검붉은 포도송이가 달콤함을 더해가는 계절이다. 가을 제철음식을 먹으며 느끼는 즐거움 못지않게 따뜻한 음식에 끌리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하다. 학생 시절 등하굣길이나 직장에서의 출퇴근길에 길거리나 분식집에 들러 떡볶이, 호떡, 어묵에 즐겁게 지갑을 연 기억을 떠올리며 분식집을 찾았다. 요즘은 학교앞 분식집도 대부분 프랜차이즈이지만 아직 적잖은 가게가 추억의 맛을 지키고 있다. 안중읍 구터미널에 위치한 ‘만드기골목’에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방송 전부터 안중지역 소울푸드

만드기골목은 안중 구터미널 지역 명물이다.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방송된 <백종원의 3대천왕>에 평택 떡볶이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한동안은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1시간 이상 긴 줄을 서야했다. 하지만 만드기골목은 방송 전부터 이미 지역 사람들의 소울 푸드였다.

신철호(56) 사장이 만드기골목 문을 연지 스무 해 동안, 사람들은 장을 보러 나왔거나 병원에 가거나 버스를 기다리며, 만드기골목을 찾았다. 신 사장은 한 곳에서 오래 장사하다보니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에 나간다고 하면 싫어하는 고객도 많아요. 손님들이 많아져 오래 기다려야하는 게 불편하다는 거예요. 고마운 불만이죠. 단골손님들이 우리집 맛을 인정해주는 거잖아요.”

신 사장은 제빵을 배워 제과점을 운영했던 경력이 있다. 1998년 국제과자박람회 데코레이션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그였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가게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5일장을 따라다니며 빵 만들어 팔 생각을 하던 중, 감기에 걸려 병원을 들렀다가 지금의 자리에서 분식가게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원칙 준수로 최적의 맛 유지

제과점에서 분식집으로 업종을 변경한 만큼 첫 시작은 쉽지 않았다. 신철호 사장이 지금의 맛을 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맵다, 싱겁다 등 피드백에 대응하느라 처음에는 양념 기준도 잡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신 사장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재료와 음식 맛이 최적화 시점을 넘기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만드기골목에서는 호떡 반죽을 두 시간안에 소모한다. 시간이 지나면 반죽의 성질이 변한다. 그렇기에 신 사장은 반죽을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일정분량을 그때그때 만든다. 튀김반죽은 글루텐 형성을 방지해 바삭

한 식감을 유지하고자 소량으로 자주 만든다. 떡볶이는 졸면 떡이 불어 맛이 변하기 때문에 시간을 지켜야 한다. 시간이 지나 맛이 변하면 폐기도 감수한다. 재료가 최상의 상태여야 신 사장이 원하는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 출연 후에는 늘어난 손님으로 음식 맛이 들쭉날쭉해지자 일일 판매량을 제한하더라도 원칙을 고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분점을 내지 않고 현재 위치에서 영업을 고수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같은 이유로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영업을 준비한 다. 김밥거리, 튀김, 어묵 등 재료 손질이 8시 전에 마무리된다. 정해진 시간에 반죽과 떡볶이를 바로바로 만들 수 있어야 맛을 유지된다. 만드기골목을 찾는 이들이 언제나 기억 속 맛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호떡에 마가린 아닌 버터 사용

만드기골목 모든 메뉴는 골고루 인기 있다. 팥빙수와 슬러시, 호떡 등 계절메뉴도 마찬가지. 가을바람 부는 요즘은 떡볶이와 호떡 인기가 오른다. 만드기골목 떡볶이는 양념에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 맛이 텁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양념은 고춧가루와 직접담근 매실청을 쓴다. 매실청은 잡내를 잡고 단맛의 균형을 잡는

다. 덕분에 순대나 튀김을 양념에 찍어먹어도 맛깔스럽다. 포장 판매하는 즉석 떡볶이도 인기 있다. 일회용 냄비에 양념과 파‧어묵‧떡‧양배추를 담아 물만 부어 불에 올리면 돼 아이들 간식으로도 많이 찾는다. 떡볶이마다 사용하는 떡이 다른 점도 특징. 매장내 떡볶이는 쌀떡, 즉석떡볶이는 밀떡을 사용한다. 쌀떡은 간이 배야 맛있고 밀떡은 쉽게 풀어지기 때문이다.

9월에 개시한 호떡도 대표 메뉴다. 일반 호떡이 탈지분유와 물을 섞어 사용한다면 이곳은 우유를 사용한다. 또 마가린이 아닌 버터를 사용한다. 반죽 역시 제빵사였던 신철호 사장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요즘 만드기골목을 찾아 떡볶이와 호떡으로 출출함을 달래며 추억에 잠겨보는 것은 어떨까.

■ 메뉴: 떡볶이 3500원(1인분), 모듬튀김3500원(1인분), 순대 3500원(1인분), 꼬마김밥 600원(1줄), 묻지마섞어범벅 6000원, 즉석 떡볶이 7000원(2인분), 호떡 1000원
■ 주소: 평택시 안중읍 안중리 292-7
■ 전화: 031-681-8234
■ 영업시간: 아침8시~ 밤9시 (일요일 휴무)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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