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후보 지역 중 수도권 부지는 평택이 유일

경기도시공사, 본사 접근성 등 강점으로 앞세워

[평택시민신문]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후보지 접수에 118개에 달하는 지자체와 기업이 뛰어든 가운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평택 2곳이 최종 후보지에 포함됐다.

네이버는 지난 2일 제2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경상북도 구미시, 경상북도 김천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2곳), 충청북도 음성군, 경기도 평택시(2곳) 등 총 10곳을 선정했다. 경기도시공사가 제안한 평택 부지 외에 8곳은 모두 지자체가 제안한 부지다.

네이버는 당초 5400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에 4만평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전자파 등 인체 유해성을 이유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면적 10만㎡(약 3만평) 이상, 2000메가볼트암페어(MVA) 이상의 전력 공급, 하루 5100t 이상 상수도 공급 등을 요건으로 내걸며 새로운 부지를 찾기 위한 공모를 실시해 지난 8월 14일까지 총 96개의 지자체와 민간사업자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춘천시 동면 구봉산 자락에 들어선 NHN(네이버)의 제1 데이터센터 ‘각’ 전경

평택지역 내 부지 2곳을 제안한 경기도시공사는 보안상의 문제로 후보 부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네이버 측이 공모에 내걸었던 요건들을 감안하면 평택지역 내 도시공사가 조성한 산업단지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한 평택 내 산업단지 중에는 임대 면적 50만㎡, 일일 용수 공급량 6774t, 일일 전력 공급량 32메가볼트암페어(MVA) 가량 사용가능한 현곡산단과 임대 면적 35만㎡, 일일 용수 공급량 3511t, 연간 전력 11만 메가볼트암페어(MVA)를 사용할 수 있는 오성산단, 그리고 새롭게 조성되는 포승(BIX) 일반산업단지가 유력한 대상지로 추측되고 있다.

이외에도 데이터센터들이 서버 냉각을 위해 막대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평택 LNG 냉열부지를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추진하는 제2 데이터센터는 2013년 강원 춘천시에 마련한 5만4000㎡(연면적 4만7,000㎡) 넓이의 첫 번째 데이터센터 ‘각(閣)’에 비해 연면적 기준 5배 이상 큰 규모로, 2022년 완공된다면 국내에서 가장 큰 데이터센터가 될 확률이 높다.

12만대의 서버에서 240페타바이트(PB)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지어진 각에 비해 용량이 6~8배 더 큰 것이다.

평택시 관계자에 따르면 제2 데이터센터가 설립되면 제1 데이터센터에 근무하는 170명의 최소 3배 이상인 600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연간 약 300억 원의 세수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시공사측은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와의 접근성 등을 최대 강점으로 앞세워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들 후보 부지에 대해 자세히 검토한 후 올해 안에 우선 협상 대상 부지를 선정해 2020년 상반기 중 착공을 시작, 2022년 1분기로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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