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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리 맛집 ‘장터 소머리국밥’

기사승인 2019.11.13  10: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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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그릇 가득 말아낸 40년 세월

한 가족의 삶과 온정 담긴 소머리국밥
가마솥으로 탄생시킨 담백 구수한 맛

[평택시민신문] 입동이 지났다. 갑작스럽게 추위를 맞이하다 보니 몸을 녹여줄 따스한 국물을 찾게 된다. 추운 날 몸을 녹이고 든든하게 배를 채우는데 국밥만한 게 있을까.

이번에 소개할 ‘장터소머리국밥’은 서정리 시장에서 12년 동안 많은 손님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준 다락방 같은 곳이다. 이집 소머리국밥에는 서정리 시장의 향토적인 정취와 가족과 이웃에게 베푸는 온정이 녹아있다. 구수하고 포근한 맛집으로 조용히 사랑받고 있는 장터소머리국밥을 들러 찾아갔다.

서정리 시장에서 동고동락한 부부

장터소머리국밥을 운영하고 있는 이홍구(68), 이미영(60) 부부는 송탄 토박이다. 40년 동안 함께한 부부에게 서정리 시장은 삶의 현장이자 따뜻한 보금자리다. 이들이 처음부터 소머리국밥집을 했던 것은 아니다. 젊어서부터 여러 사업을 함께하며 다양한 업종을 거쳤다. 순탄치 않은 길이었으나 세월이 지나 속옷 가게를 차리면서 차츰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속옷 장사를 10년 정도 했을 때쯤 평택에 대형마트가 들어섰다. 온라인 쇼핑몰도 등장해 지역 상권의 여건이 어려워졌다. 고민 끝에 부부는 업종을 바꿔 장터소머리국밥집을 열었다. 당시 요식업계 경험과 지식이 전무했기에 과감한 도전이었다.

“애들도 어리고 뭐를 해야 하나 고민을 했지. 뭐 특별히 배운 것도 없고 먹는 장사가 낫지 않나 해서 소머리국밥집을 시작을 한거야. 근처에 소머리국밥이 별로 없으니깐.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지. 적자가 나는지도 모르고 생활했어”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이홍구씨의 얼굴에 애환이 스쳤다. 많은 애로사항을 겪었음에도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차츰 노하우가 생기기 시작했고 그덕에 가게는 자식들을 번듯이 키울 정도로 자리 잡았다.

금술이 좋은 부부는 슬하에 다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 이중 딸이 넷이어서 이웃들 사이에선 딸 부잣집으로 소문나있다. 지금은 세 딸이 부부와 함께 지내며 가게 일을 돕고 있다. 장터소머리국밥은 이들 가족의 삶과 세월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가마솥에 정성을 담아 고아내

장터소머리국밥은 부부, 딸 세 명, 사위 한 명, 손자 한 명으로 이뤄진 대식구가 함께 사는 터전이기도 하다.

“항상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요리하고 있어요. 식구들이 먹는 것이기도 하고 손님들도 다 이웃이라는 생각이 들다보니 더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이미영씨의 말을 듣고 국밥에 밥을 말아 한 숟가락 들어봤다. 먹어보니 머리고기 특유의 쫄깃함이 살아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씹혔다. 일부러 오랫동안 꼭꼭 씹어 먹었음에도 머리고기 특유의 잡내가 안나 거부감이 안들었다. 머리고기, 육수, 파로만 맛을 내 담백하다.

간단한 기본 재료에서 깊은 맛이나 질문해보니 역시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이집 소머리국밥은 큰 대형 가마솥에서 탄생한다. 먼저 고기를 애벌 삶고 고기를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그 후 가마솥에 대파, 오가피, 술, 생강 등 다양한 약재와 재료를 머릿고기와 함께 넣어 다시 삶는다. 이 과정을 통해 냄새를 잡는 동시에 이집 특유의 머릿고기 식감을 완성해낸다. 육수도 가마솥에 24시간 동안 한우 사골과 반골을 우려낸 것으로 전반적인 요리 과정이 가마솥을 거쳐 완성된다.

가족이 운영해 인건비를 절약하는 것도 맛에 영향을 미친다. 한우를 고집하면서 국밥에 머릿고기를 듬뿍 담을 수 있는 것도 인건비 절약이 있어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가마솥으로 끓여낸 소머리국밥은 흉내 낼 수 없는 맛을 자랑한다. 서정리에서 향토적인 정서가 묻어나면서 맛 좋고 양 많은 국밥집을 찾는다면 장터소머리국밥을 추천한다.

■메뉴: 소머리국밥 9000원, 한우 얼큰이국밥 10000원, 술국 15000원, 수육 30000원, 부대찌개 16000원, 삼계탕 12000원

■주소: 경기도 평택시 서정역로47번길17

■전화: 031-666-7563

■영업시간: 매일 6:30~21:00

변선재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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