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예술인 반대 있으나 행정 신뢰성 등 근거로 강행
재단 임원추천위원회 구성…내달 후보자 추천 및 구성

김이배 평택시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18일 브리핑실에서 평택시문화재단 설립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평택시가 지난 18일 시청 브리핑 실에서 평택시문화재단 설립을 기존 방침대로 진행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평택시문화재단 설립을 두고 일부 평택 지역 예술단체들이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지만 평택시는 행정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근거로 문화재단 출범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이배 평택시 기획조정실장은 내년 4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평택시문화재단 설립과 관련해 임원 임명과정 등을 설명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9조에 의거해 평택시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인원은 7명(시장 추천 4명, 시의회 추천 3명)으로 임원 후보자 심사 및 추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제56조의3 제8항에 근거해 추천된 자가 임원에 임명될 때까지 존속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시장 추천인원이 과반수이상임을 지적하며 시장이 재단에 직접 관여하거나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김이배 기조실장은 “임원이 구성되면 임원추천위원회는 해체된다”며 “정장선 시장이 추천할 위원 4명은 개인적인 안면도 없는 사이로 공기업 인사 규정에 맞게 공고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또 타 지자체의 문화재단에 인사비리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며 인사비리 대처방안이 언급되자 김이배 기조실장은 “만약 특정인사가 개입돼 문제가 발생된다면 직을 걸겠다”고 답하며 인사임명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평택시문화재단의 정원은 남부·북부·서부 문화예술회관 운영관리를 전담한 인원 17명,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신규 채용되는 15명 등 총 36명으로 구성된다. 임원추천위원회는 12월 중 임원후보자 추천 및 구성을 마칠 예정이며, 시는 내년 2월에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평택시문화재단이 설립되면 3개 권역의 문화예술회관 운영 및 관리를 시작으로 △예술인광장(2020년) △한국소리터(2021년) △팽성예술인 창작공간(2021년) △평화예술의 전당(2022년) 등이 단계적으로 운영된다. 또 △평택시민 문화향유플랫폼 구축 △생활문화예술만들기 △평택예술가 자생력 강화 △평택대표 문화콘텐츠 개발 △문화협치체계구축 등 행정업무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일부 평택지역예술단체들은 사업 중복과 예산낭비 등을 이유로 문화재단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문화재단 설립과 관련해 일부 반대 예술단체와 소통해 재단과 지역 예술인이 융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평택시문화재단 설립을 두고 실효성과 인사비리 등을 들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재단설립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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