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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배려 있는 도시 조성에 최우선

기사승인 2019.11.27  1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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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성장에 밀려 미래 설계 준비 부족해
인구 80만 시대 위한 토대 마련에 최선

[평택시민신문] 평택시민신문 창간 23주년을 맞아 본지 김기수 발행인은 정장선 평택시장과 시장 집무실에서 20일 시정 현안과 비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민선 7기 취임 후 1년 반 지났다. 소감은

개인적으로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으로 임기를 마칠지 재임할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평택은 고도성장만을 신경써와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도시 구조가 굉장히 취약하다. 80만 인구를 향해가려면 준비할 것이 많다. 임기동안 준비를 많이 해 앞으로 시가 좋아졌다, 괜찮아졌다, 도시 기본이 탄탄하다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기초를 닦는데 최선을 다하겠단 생각을 확실히 갖고 있다.

지금까지 평택은 전부 물질 위주로 발전했다. 사람에 대한 배려는 거의 하지 않았다. 얼마 전 청북에 가서 왜 인도가 없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장 최근에 놓은 도로도 인도가 없는 곳이 많다. 차만 편리하게 다니고 사람에 대한 배려를 안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도시계획을 할 때는 사람에 대한 배려를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시장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무리한다거나 예산을 낭비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일정이 바쁠텐데 평소 일상은 어떻게 보내는가

일상은 말하면 따분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들어가고 주말도 거의 없다. 작년에는 운동을 거의 못했더니 요새 몸이 배가 나오기 시작해서 올해는 새벽 4시 반이나 퇴근 후 밤 11시에도 공원에가 운동을 한다.

시장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인드컨트롤이다. 일상이 워낙 바쁘니 어떻게 할지 가장 고민이었다. 가장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이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우스개소리가 아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면 웃으려고 노력해도 결재에 밀려 피곤함과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날 수 있다. 왠만하면 모든 일을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최근 시민과의 대화에서 질의 시간을 많이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에는 일방적으로 내려가는 탑다운(하향식)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시정 방향을 주민들이 많이 결정할 수 있는 바텀업(상향식) 방식으로 하려고 한다. 이제 시작단계지만 협치, 주민참여예산, 복지 분야 현장교육 등을 통해 건의사항이 많이 반영되도록 전환하려고 한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시정 홍보만 많이 하고 시민들이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면 가버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웬만하면 꼭 필요한 설명만하고 나머지를 질문으로 전환했더니 오히려 중복된 민원이 많이 줄었다. 시민과의 대화를 한 번으로 줄인 것도 같은 이유다. 모임에 가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가량 시장 이야기만 듣는데 이럴 거면 왜 불렀냐고 한다. 그래서 1년에 한 번으로 줄이는 대신 질문시간을 충분히 갖고 읍면동장들과도 평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언론 브리핑도 최근 자주한다. 언론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첫째 언론에서 지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생각한다. 지적받는 일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모르거나 실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 지적하는 것을 판단해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번 경인일보에서 평택항 여객터미널 입국 수속 지연 문제를 지적한 것도 전화해서 고맙다고 전했다.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비리가 아닌 한 언론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지적하면 고마워하라고 말한다. 지난 번 평택시민신문에서 단수 문제를 지적해 개선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견제라는 언론의 역할을 충분히 수용‧존중하고 실수나 지적은 고치면 된다고 생각해 언론 브리핑을 자주하려고 한다.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시장으로 재임 중인 입장에서 평택지역 발전의 큰 문제는 무엇이라 보는가

평택에 대한 미래 설계가 적었다는 점이 문제다. 개발에 급급해 미래 설계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안 돼 있어 도시로서의 기초가 취약하다. 이 상태로 가면 평택은 살기 싫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평택이 살기 좋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중교통을 확충하는 작업도 하고 있고 예산도 많이 사용할 것이다. 평택은 차가 없으면 다니지 못한다. 대중교통은 손보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이 기획할 수 있도록 교통본부도 따로 만들 예정이다. 선진국은 대중교통이 활성화돼 있다. 차를 가져나오지 않아도 되고 사람들이 걷는 데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돼 있다. 평택은 그런 배려가 없다. 인도조차 사람이 걷지 못하게 만드는 구조로 돼 있다.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도로를 만들고 대중교통 이용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시정 역점 사업은

역점 사업은 첫째 불균형 문제의 시급한 해결이다. 신‧구도심 간 생활기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재생 사업과 지역을 연계한 교통망, 상업지 내 주차난 해소에 집중하려고 한다.

두 번째로 문화예술 공간을 확대하고 특화 관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것이다. 앞으로 건립할 평화예술의전당, 평택박물관 건립 등 지역 내 역사와 문화 자원을 활용하고 평택항과 평택호를 연계한 관광지를 활성화할 생각이다.

다음으로 제조업 중심의 평택시 산업구조를 서비스, 관광, 첨단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평택시는 지역내총생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63%를 넘는다. 경기도 평균은 37%다. 앞으로 신성장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전략적으로 환경문제 해결도 역점을 두고 있다. 100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이나 평택 푸른하늘 프로젝트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평택시를 조성하려고 한다. 수질 개선을 위해 진위‧안성천과 평택호 관리도 강화하려고 한다.

공약사업이 많다. 공약사업 추진 실적은

4월에 민선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률을 높이고자 주기적인 점검과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있다.

공약사업은 현재 11대 분야 153개로 확정해 추진하고 있다. 2019년 3분기를 기준으로 25개의 사업을 완료했고 124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149개 사업이 완료됐거나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 전체 사업 153개 중 102개 사업이 임기 내에 완료 가능하다. 내녀부터는 중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완료된 사업으로는 항만경제전략국, 환경농정국 개편과 평택시 협치회의 운영 등이 있다. 진위역세권 개발계획 수립, 견신리 앞 시가화 예정용지 개발, 도시공사 공급 임대주택 사업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 다각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동부고속화도로 지하화 공약이 어려워졌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취임 후 소사벌지구, 송북동, 진위면 주민들의 주요 의견인 동부고속화도로 지하화에 대해 세부적으로 검토했다. 작년 9월 5일 시민들과 그 결과를 공유하는 토론회도 진행했다. 지하화 요구와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사업비가 20%이상 늘어나면 민자적격성 재조사 대상이 되고 사업 적격성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기술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 지하화는 진위‧도일교차로로 설치가 어렵고 3800억 이상의 추가 사업비가 필요하다. 반지하화는 진위천과 동막천으로 인해 어렵다. 대신 소음 등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원과 체육시설 등을 함께 설치해 생활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그 밖에 불가능하거나 취소된 공약은

현재까지 취소된 공약은 없지만 45번 국도 우회로 건설, 38번 국도 확장, 농어촌 교통약자 100원 택시 운행, 청소년 진로체험관,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은 공약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내년 2월 시민공약평가단의 심의와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공약 변경을 확정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어떤 시장이 되고 싶은가

욕심이지만 좋은 시장이 되고 싶다. 일을 잘하는 시장 보다는 좋은 시장이란 이야기가 듣고 싶다. 좋은 시장이란 말은 여러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업적이 뛰어나고 훌륭한 것보다도 권위주의적이지 않고 친근하면서도 편한 느낌을 주고 싶다.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은데 시간적으로 사람들 모두를 만날 수 없고 민원도 다 들어줄 수가 없다.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란 인식을 주는 시장이 되고 싶은데 쉽지 않다. 노력중이다.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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