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26
default_setImage2
default_setNet1_2

수도사·원정마을 양자 공존 통한 신개념 지역발전 필요

기사승인 2019.12.05  14:42:07

공유
default_news_ad1

-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 개관 2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수도사는 한국적 사찰 격식 갖추고

원정마을은 특징적 경관 연출해야

원효대사 조사전은 사찰건물 위계

반영해서 화려하지 않게 설계해야

[평택시민신문] 원효대사 오도성지인 포승읍 수도사에서 사찰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려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포승읍 원정리에 위치한 수도사에서 ‘원효대사 깨달음체험관 개관 2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렸다.

자비사 주지 선관 스님이 집전한 삼귀의로 개막한 이번 학술대회는 원효대사의 사상을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한 원정마을 종합발전방안, 원효대사 조사전 건립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오지연 동국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원효성사의 사상과 철학) △조정식 동국대 교수(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 기반 조성에 따른 수도사와 원정마을의 종합 발전 방안) △김봉건 동국대 교수(원효성사 조사전 건립에 관한 고찰)가 기조발제를 했다.

기조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는 △강석진 원정6리 이장 △문형철 원정7리 이장 △전명수 원정11리 이장 및 원효호암마을 자문위원단이 참석해 원정지역 발전의 당위성과 방향성을 논의했다.

수도사 주지 적문스님은 개회사에서 “올 한해 원효대사의 가르침을 주민과 함께 다하고자 혼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며 “마을 골목이 희망이고 마을 주민이 미래다. 오늘 발표가 힘찬 지렛대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사는 원효아카데미와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 개관을 기념해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효대사 오도성지 수도사와 신라 당진항로’를 주제로 원효대사 오도처 평택설에 대한 문헌학적·역사적 고찰을 한 바 있다.

<평택시민신문>은 서부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중지를 모으고자 이날 학술대회를 지상중계한다.

 

■ 기조 발제

“원효성사 사상적 핵심 여래장사상”

이평래 / 원효아카데미 원장

원효성사는 여래장사상가다. 원효의 저술을 보면 사상적 핵심이 여래장이다. 이는 <대승기신론>을 모든 논전의 조종이며 논쟁을 평정하는 평주라고 찬탄한 점, 중관‧유식사상을 각각 불변론‧불탈론으로 비평한 점, <금강삼매경>을 <대승기신론>의 여래장사상으로 해석한 점으로 논증할 수 있다. 히라카와 아키라도 <여래장과 대승기신론>에서 이를 논증했다.

원효는 <대승기신론소>가 중관‧유식학파의 모순을 모두 충족해 부정과 긍정의 조화를 이룬 학설이라며 여래장사상을 기조로 한 <대승기신론>을 극찬했다.

중관학파는 공성을 깨닫는 것을 수행의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공이라는 말은 우주의 실상을 설명하기 위해 빌려 쓴 말이다. 원효는 공견에 빠져 이타의 실천은 하지 않고 부정에 부정을 거듭해 긍정하지 않으면 안 될 것까지 부정하고 있다며 중관학파를 불변론으로 비판했다.

요가행파의 유식사상에 대해서는 연기에 의해 현실로 나타난 세계를 전제로 했기에 유(有)에 빠질 수 있다며 긍정만 하고 부정은 못하는 학설이라며 불탈론이라고 비판했다.

<금강삼매경>은 4세기경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나 일찍 사라졌다. 두 번째 출현한 <금강삼매경>은 대안대사와 원효대사가 제일 먼저 봉견한 것으로 현존하는 <금강삼매경>은 이것을 말한다. <금강삼매경론>은 온 우주의 본원인 한마음은 존재냐 비존재냐를 떠나서 홀로 맑고 깨끗하며 3공의 바다는 진제와 속제를 융합해 밝고 고요하다로 시작한다. 한마음으로 시작해 여래장으로 끝난다. 이는 원효의 불교사상이 일심‧여래장사상임을 알려주는 키워드다.

원효는 <대승기신론>의 여래장사상을 대단히 높이 평가해 자신의 핵심사상으로 삼아 자신의 불교사상을 정립하고 세상을 구제해 자유‧평등‧평화를 구현하려는 본원을 세우고 발심‧정진한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사찰과 마을 공존 통한 지역발전 필요”

조정식 / 동국대 교수

수도사와 원정리는 지역적으로 소외돼 있고 침체돼 있어 양자의 공존을 통한 새로운 개념의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수도사는 한국적 사찰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가져야 하고 원정리는 한국적 마을의 조성과 특징적인 경관을 연출해야 한다. 문화관광 발전 방안은 수도사와 원정리가 근거를 마련한 다음 진행하면 될 것이다.

수도사는 현재 전통적인 사찰의 격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과 해수관음보살상 등 사찰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사찰보다 크게 돼 있어 사찰의 전체적인 격에 괴리가 있다. 또 수도사와 마을 사이에 경계가 없다. 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찰은 사찰다워야 하고 마을은 마을다워야 서로 간의 발전관계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수도사 정비를 위해선 전통사찰의 공간적 요소를 도입할 필요가 있고 진입부터 중심공간에 이르는 공간적 위계와 시각적 전개를 가져야 한다.

수도사의 출입구를 조절해 절에 오는 순간 사찰의 영역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웅전 앞에는 회랑을 두어 독립된 공간을 두어야 한다. 해수관음상이 있기 때문에 물의 요소를 도입하는 것도 방안이다. 해수관음상 밑에는 안도 타다오의 ‘물의 정원’과 같은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어 사찰음식 강의실로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원정리 마을은 담장을 개선해야 한다. 현재 마을 상황을 보면 길의 반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길이 역할을 하지 못한다.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선 일방통행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 1차선 도로 일부를 보행도로로 확보하고 주차장을 집 안으로 끌어들여 마을 경관을 제고해야 한다. 다만 원정마을은 길이 정말 깨끗해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봤다. 그러기 위해선 마을협의체가 만들어지고 사업이 잘 됐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조사전 사찰건물 간 위계 고려해야”

김봉건 / 동국대 교수

조사전은 승려 진영을 봉안한 건물이다. 대상은 개산조, 사찰 창건조, 중흥조, 명망 높은 승려 등이다. 9세기 선종이 도입되면서 조사전이 크게 유행했으며 조사당, 진영각, 국사전 등 다양한 명칭으로 건립됐다.

조사전을 원효대사의 일심사상과 연결해 생각했다. 사람들이 근본자리가 있는데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무명 때문에 생기는 일이니 그것을 타파하고 일심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담아 정면 3칸, 측면3칸 규모로 하되 개방형 퇴칸을 두른 형태를 제안한다.

목조건물의 양식 선택은 건물 내에서의 위계, 시대에 따라 구분된다. 사찰건물은 깨달음의 정도에 따라 3단 위계를 갖고 건립된다. 조사전은 여러 건물 중 하단에 해당한다. 수도사에는 상단에 해당하는 대웅전과 중단에 해당하는 명부전이 있다.

이를 고려하면 양식은 대웅전과는 차별화한 익공양식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가구의 경우 일심의 상징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정면‧측면 어칸 열이 교차하는 지점에 고주를 세우고 퇴보로 연결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창호도 위계를 고려해 명부전과 같은 교살창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

불단은 안상무늬 정도의 소략한 모습으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닫집도 운궁 형태 같은 간략한 닫집을 설치하는 것이 사찰건물 위계상 바람직하다.

진영과 상 모두 봉안하는 경우가 있고 하나만 봉안하는 경우가 있다. 수도사에는 원효대사의 승려로서의 모습과 거사로서의 모습 두 가지를 담아 진영과 상 둘을 봉안할 것을 추천한다.

수도사는 대웅전에 금단청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전각의 위계상 화려한 금단청은 지양하고 모로단청으로 하는 것이 적절한 색채계획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붕의 경우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로 할 시 모임지붕이 적합하나 비례에 따라 팔작지붕도 가능하다.

 

■ 토론

강석진 원정6리 이장

강석진 / 원정6리 이장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수도사와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이 있지만 오는 분들이 잠깐 보고 간다.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면 평택시민이 이용하는 문화공간의 터전도 마련할 수 있고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을 찾는 방문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갈대숲을 보러 순천만에 가지만 남양호에도 갈대숲이 있다. 시‧도의원이 신경을 쓴다면 남양호와 연계되는 사업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원정리 주민만의 공간을 넘어 평택시민 모두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문형철 원정7리 이장

문형철 / 원정7리 이장

원정리에는 균형발전 대신 국책사업이라는 이름하에 위험시설이 건설돼 주민들의 안녕이 위협받아왔다. 이제라도 원효호암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원정리에는 전통사창 제28호인 수도사와 사찰음식 명장 적문스님, 괴태곶 봉수대와 적극적인 주민들의 열의가 있다. 내년 평택시 예산 규모가 약 2조에 달한다. 그중 시민과 소통하는 균형발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문화체육 인프라 구축에 약 5300억이 쓰일 예정이다. 이 중 얼마라도 원효호암마을가꾸기 사업에 지원되길 간절히 바란다.

 

명수 원정11리 이장

전명수 / 원정11리 이장

원정리 발전을 위해선 첫째, 호암마을 명칭 사용을 위해 행정기관에 마을 명칭 변경을 건의해야 한다. 둘째, 평택시 향토문화 유적 1호 괴태곶 봉수대와 수도사 연결통로를 개통해야 한다. 봉화재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남양만과 발안천 하류, 평택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원정리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인 간척지 쌀과 콩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사찰음식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원정리는 과거 염전이 있어 집마다 간수로 두부를 직접 만들어먹었던 지역이다.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모바일 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news_ad4

최신기사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