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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지역 독립유공자 발굴과 선양, 체계적으로 이뤄져야해

기사승인 2020.01.02  11: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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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포상 독립운동가 발굴 노력, 기포상자 선양사업 필요

2019년 평택지역 독립유공자 신청자 21명 중 9명 포상

이념논쟁 벗어나 학술연구·지원·기념관 건립 추진해야

[평택시민신문]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가 지난 12월 30일 비전2동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평택지역 독립유공자 발굴과 선양방안’이라는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개회사에서 정수일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장은 “평택에서 선양사업을 하는데 십여 년이 걸렸다. 안성이나 화성 제암리의 선양사업만 보더라도 평택은 경기남부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을 시작했고 일제도 우리의 만세운동을 광포하다고 했을 정도인데 오늘날 이렇게 미미하게 지내왔다는 것은 모두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오늘 발제자들이 해주는 모든 자료들을 통합해서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자료로 만들어 선양의 토대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좌장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평택지역의 3·1만세운동은 처음 시작한 시기나 참여 지역, 만세운동에 참여한 주민의 수와 광범위하게 펼쳐진 부분 등 의미가 매우 크지만 이런 부분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평택 3·1만세운동이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술연구와 오늘과 같은 학술대회가 활발히 전개될 필요가 있고, 이를 통해 평택의 3·1운동을 널리 알려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제대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기조발제

성주현 경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원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정부에서는 독립유공자 발굴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독립유공자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독립운동가의 새로운 이면 등이 ‘밀정’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명되기도 했으며, 확인된 밀정만 839명을 공개해 밀정에 대한 새로운 연구계기를 마련했다. 평택에서는 2019년 21명의 독립유공자를 신청했고, 그중 9명이 새롭게 포상됐다. 미포상자는 대부분 인적사항 불명이나 해방 이후 월북 등 행적 이상, 사망 시기 불명, 선 친일활동 후 독립운동, 선 독립운동 후 친일활동, 해방 전 사회주의 계열, 해방 후 좌익 활동, 친북 활동, 북한 정권 수립에 이바지한 경우에 해당된다. 평택지역에서는 향후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포상신청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미주 등 독립운동가 관련 기초자료 수집 ▲서훈과 미서훈 구분 없이 독립운동가 활동 학술연구 지원 ▲지자체의 독립운동가 기념사업과 선양 활동 적극 지원 ▲기억과 계승을 위한 공간으로 기념관, 기념물, 공원, 거리명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기조발제

조성운 동국대학교 강사

독립유공자 포상은 1949년부터 이루어졌으나 조직적, 체계적으로 포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는 없다. 1995년 대규모 포상이 정부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이후에도 1997년을 제외하면 모두 정부에 의한 발굴 서훈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평택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은 평택(진위)뿐만 아니라 서울, 중국, 만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했다. 평택 출신 독립운동가 59명 중 66.10%인 39명이 3·1운동 관련자인데 이는 안성군 원곡면 죽백리와 청룡리가 평택군에 편입되면서 이 지역 출신의 독립유공자 16명이 평택시로 행정구역이 변경된 것도 이유에 포함된다. 평택지역 출신자 중 독립운동에 참여하였으나 아직 포상되지 않은 인물들은 상당수가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평택지역 독립운동과 관련된 객관적 자료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문자기록은 항상 부족하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물이나 후손들의 구술을 채록하고 유물을 수집해야 한다. 다양한 형태의 선양사업이 필요하며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평택시의회에서 ‘독립운동조례’ 제정도 필요하다.

 

■ 토론

이종한 평택시의회 의원

평택 3·1독립운동의 성역화 사업은 평택호관광단지 20만평 개발 사업에 함께 설계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3·1운동 기념공원, 기념관, 3·1운동 박물관 건립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자료 수집과 인물 발굴 등에 예산 투입을 통해 성역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3·1독립운동선양회에서는 독립운동 기본정신을 더욱 선양하기 위해 평택 3·1독립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해 나아가야 하며, 평택시는 재정지원과 인적지원 또한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의 소극적인 지원방식에서 탈피해서 평택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 토론

박철하 전 수원대학교 강사

평택지역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반일 독립운동에 앞장서다 일제의 폭력적 탄압을 받은 무명의 독립운동가와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는 물론 기억의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평택지역에서는 독립 유공의 범위를 사회단체로까지 확대하기를 제안한다. 일제강점기 반일독립운동가에 대해 평가에 있어서 분단 현실의 이념적 잣대에 따른 제한성을 뛰어넘을 필요가 있다. 3·1운동에 참여했음이 확인되거나 심지어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 유공 포상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는 유족이 확인되지 않을 때 평택시에서 직접 포상신청을 추진할 수 있다. 이에 관한 수원시의 사례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 토론

김해규 평택지역문화연구소 소장

평택지역 독립운동가 발굴, 선양사업은 여러 가지 면에서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무엇을, 어떻게 선양해야 할지, 왜 선양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이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단기적으로 발굴사업이 이뤄지거나 선양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독립운동가 발굴에 있어 좌우편향을 벗어나야 한다. 사료발굴에서는 중국과 일본 같은 해외 사료발굴도 필요하며 구술조사, 현장조사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지역사가 발전하려면 지속적인 학술대회를 통해 연구 성과가 축적되어야 하며 관련 조례제정과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콘텐츠가 제작돼야 한다.

 

■ 토론

공병인 평택3·1운동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사무총장

올해 정부포상자로 최종 확정된 평택지역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애국장 이종필(지산동) ▲건국훈장 애족장 서병돈(죽백동), 정호근(죽백동) ▲건국포장 이조헌(포승읍 내기리) ▲대통령표창 유만수(진위면 봉남리), 정수만(청북읍 백봉리), 최만화(오성면 안화리), 최선유(서탄면 수월암리), 황순태(오성면 안화리) 등 9명이다. 인근 화성시나 안성시에는 기념탑, 기념관, 교육관, 박물관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어 독립운동의 유적지로서 3·1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며 교육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제 우리도 평택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며 선양사업에 매진하고 교육사업을 위한 기념관, 박물관, 교육관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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