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과 유통 20년, 고기로 승부하는 고깃집

정육점 직영으로 질 좋은 고기 저렴하게
육즙 살아있고 부드러운 식감이 최대 장점

[평택시민신문] 합정동에 질 좋은 국내산 생고기를 값싸게 손님상에 내보내는 맛집이 있다. 우리집 숯불화로구이는 통복시장에서 신영축산을 운영하는 장수영(49)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고깃집이다. 20년 동안 고기를 손질하고 도·소매 했던 경험과 기반은 우리집 숯불화로구이만의 경쟁력과 장점을 만들어냈다.

지방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육단백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겹살부터 한우등심, 목살, 갈매기살, 꼬들살, 항정살, 돼지갈비 등 다양한 부위의 1등급 이상 생고기가 우리집 숯불화로구이의 최대 경쟁력이다. 거기에 더해 넓고 깔끔한 홀, 친절한 서비스로 손님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집 숯불화로구이에 들러 장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

20년 한 우물 ‘비결은 대인관계’
5시가 되니 약속이라도 한 듯 손님들이 한 테이블, 두 테이블 차기 시작한다. 우리집 숯불화로구이는 많은 인기만큼이나 억 소리 나는 연매출을 자랑한다.
젊어서부터 축산물 가공과 유통에 종사하며 자수성가한 수영씨가 당당히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과정속에는 많은 어려움과 고민이 담겨있었다.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으나 이를 대하는 개인의 방법과 대처는 제각각이다. 수영씨에게도 고난의 시간이 있었다. 
처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던 그에게는 정육점을 운영하는 지인이 있었다. 그의 지인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겼고 금방 수영씨의 멘토가 됐다. 사회생활을 하며 본인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던 수영씨였기에 평생의 업을 찾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시간이 흘러 정육점을 운영하기로 결정한 수영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제대로 된 급여조차 받지 못하며 도축과 발골, 성형 작업 등을 배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고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그럴 때면 그 지인이 힘이 되고 원동력이 돼줬다고 한다.
“그분이 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힘겨운 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좋은 사람들 역시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20년 동안 한 우물을 팔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깨달은 저는 국제 와이즈멘, 세교동 체육회 등 단체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수영씨의 손에 있는 크고 작은 상처가 그의 삶의 여정을 말해주고 있었다. 

고기로 승부한다
“고기의 맛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고기의 질이죠. 깔끔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게 있을까 싶어요”
우리집 숯불화로구이는 고기로 승부하는 집이다. 모든 고기는 오랜 세월 정육점을 운영한 수영씨가 직접 고기 비계를 제거하는 ‘기름작업’을 한다. 고기 크기가 먹기 좋고 비계의 비율이 적당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이유는 그의 손을 거쳐서 나오기 때문이다.
화로에 듬뿍 담긴 천연숯 위에 석쇠불판이 놓여진다. 고기를 석쇠와 숯불에 직화로 굽는 것은 어렵다. 특히 기름이 많은 삼겹살의 경우에는 난이도가 높다. 그러나 손님이 질 좋은 고기의 육즙을 그대로 살리면서 불 맛을 낼 수 있게끔 주인이 꼼꼼하게 설계했기 때문에 고기를 쉽게 구울 수 있다. 고기의 두께는 부위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두꺼운 편이어서 돼지고기의 육즙을 살리며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밑반찬 또한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직접 먹어보면 시판되는 제품에서 느낄 수 없는 손맛이 느껴진다.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느타리버섯무침부터 고기의 느끼함을 덜어주는 파김치, 얼갈이무침, 열무김치, 양파장아찌 등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특히 수영씨만의 특제 소스로 만들어진 파절이는 달큰한 맛이 특징인데 고기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덜어주면서 조화를 이룬다.
“이렇게 고기를 대파와 새송이 버섯, 통마늘과 같이 구워주면 맛있어요.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해주거든요. 손님들이 고기를 즐기는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전 이렇게 굽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기로 승부한다는 일념으로 뚝심 있게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우리집 숯불화로구이에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 한우등심 100g 14000원, 삼겹살 500g 32000원, 갈매기살 32000원, 돼지갈비 무한리필 14900원, 숯불 돼지불고기(점심특선) 350g 8000원
■주소: 평택시 중앙2로 141
■전화: 031-655-9295
■영업시간: 10:3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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