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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바다 향이 넘실거리는 그 맛

기사승인 2020.01.15  09: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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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현덕면 권관리 맛집 은영이네

싱싱하고 실한 겨울철 조개가 푸짐하게 한가득
부부의 푸근함과 다정함에 끌린 단골손님 많아

[평택시민신문]코끝이 쌩하게 차가운 겨울 바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함이 있다. 겨울 바다를 배경 삼아 조개구이 맛집에서 좋은 사람들과 실하게 살이 차오른 제철 조개를 먹으며 나누는 담소는 겨울철에 누릴 수 있는 추억이다.

겨울철에 많이 나는 조개로는 타우린이 많아 천연 피로회복제로 불리는 홍합,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빈혈 및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인 굴, 여름부터 영양분을 비축해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진 꼬막, 저칼로리 고단백을 자랑하는 가리비 등이 대표적이다. 조개는 맛이 좋고 다양한 필수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누구에게나 인기 있는 해산물인데 겨울철에는 조업량이 많아 가격도 저렴하다. 구워 먹어도 맛있고 쪄먹어도 맛있는 영양식 조개를 제대로 즐길 곳을 찾고 있을 시민들과 독자들에게 매스컴에 수차례 등장하며 유명세를 떨친 ‘은영이네’를 소개한다.

조개구이, 조개찜으로만 20년

은영이네는 김선자(70), 원동표(70) 부부의 세월이 녹아있는 투박한 맛집이다. 부부는 일흔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원기 왕성한 모습이다. 가게 입구 수족관에는 웅피조개, 삐뚤이소라, 굴, 가리비, 참조개, 돌조개, 백합, 홍합, 피조개, 키조개 등 종류도 다양한 조개들이 싱싱하게 입을 뻐끔거리고 있다. 가게에 들어서면 20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물건들이 반긴다. 식탁부터 의자, 칼, 밥솥 등 이 부부와 기본 10년은 함께 한 물건들이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이들 부부에게 이 물건들은 세월의 무게를 같이 이겨낸 동료가 아닐까 싶다.
부부에게 조개찜을 주문했다. 선자씨가 큰 냄비 하나를 들고 밖으로 나가더니 굴, 홍합, 가리비 등을 바구니에 담아와 큰 냄비를 가득 채웠다. 넘칠 듯이 끓고 있는 냄비를 만족스럽게 지켜보고 있는데 동표씨가 허기를 달래라며 김치전 한 접시를 내왔다. 김치전을 한두 젓가락 먹는 사이 조개찜 상이 차려졌다. 어른 주먹만 한 조개들이 큰 입을 벌린 채 실한 알맹이가 먹음직스럽다. 

“한사람 얻으면 열사람 얻어”
다정한 선자씨가 다가와 조개껍데기를 일일이 까주며 말문을 연다. 정이 많은 부부는 98년도 현덕면에서 조개구이 포장마차로 장사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장사가 잘 돼 손님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바빠서 자주 찾아주는 손님 얼굴을 못 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 김치 한 봉지, 바지락 한 봉지 챙겨주는 시절이었다. “한 사람을 얻으면 열 사람을 얻고, 한 사람을 잃으면 열 사람을 잃는 거야. 장사에는 손님 얼굴을 빠르게 익히는 게 제일 중요하지. 손님들이 많이 달라고 해도 항상 예 했어”
그래서일까. 은영이네는 단골손님이 많다. 수원에서 한 달에 두 번 지인과 함께 오는 손님이 있고 포장마차 장사 초기 가족과 함께 오던 젊은이가 부모가 돼 자기 식구들을 데리고 올 때도 있단다. 은영이네를 다시 찾게 되는 건 부부 특유의 푸근함과 다정함 때문일 것이다. 
선자씨의 강력추천을 받고 가장자리가 불그스름한 웅피 조갯살을 먹어보니 적당히 쫄깃하고 달큰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큼직한 관자가 부드럽게 씹히는 가리비와 달달하고 쫄깃한 맛이 특징인 삐뚤이 소라 역시 감칠맛이 훌륭하다. 부부가 직접 제조한 초장과 갈색 특제 소스에 찍어 먹어보니 입안에서 진한 바다 냄새가 넘실거리는 듯 조개 국물과 어우러졌다. 
선자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개를 먹다 보니 어느새 냄비가 바닥을 보인다. 부부에게 언제까지 일을 계속할 것인지 물어보았다. “한동안 자식들도 언제까지 일할 거냐고 보챘는데 지금은 포기했어. 일할 수 없을 때까지 이대로 계속할 거야.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선자씨가 웃으며 대답한다. 부부에게 권관리 앞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쭉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다. 

■메뉴: 조개구이 혹은 찜 40000~70000원, 바지락 칼국수 7000원, 해물 칼국수 10000원, 해물파전 12000원, 풀코스(조개, 회, 칼국수) 4인 기준 100000원
■주소: 평택시 현덕면 서동대로 169
■전화: 031)682-9981
■영업시간: 매일 10:00~24:00

변선재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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