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아동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서부지역 학부모·학생 만족도 대체로 낮아
6개 항목 조사…‘참여와 시민권’ 만족도 최저
‘가정환경’ 대한 만족도 전반적으로 높아

[평택시민신문] 평택시가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지난 13일 시는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평택시 아동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유엔 권리협약 중 아동 4개 기본권인 생존, 보호, 발달, 참여권을 존중하고 평택시 아동 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 용역을 통해 조사된 평택의 아동 실태 자료는 향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4개년 전략계획 수립’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동친화도시는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아동이 누려야 할 권리의 기본 정신을 실천하고 보장하는 지역사회를 뜻한다. 지난해 기준 아동친화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는 87곳이며 인증을 받은 곳은 오산, 구미, 인천 서구 등이 있다.
유니세프 아동연령기준은 18세 미만으로 이에 포함되는 평택의 아동은 미취학아동 3만1928명, 초등학생 3만2185명, 중·고등학생 2만3957명이며 전체인구 대비 17.4%를 차지한다. 
용역사인 경기행정발전연구원은 평택시 거주 아동 1180명, 보호자 887명, 교원 및 아동관계자 340명 총 2407명을 대상으로 생활권역과 계층에 나눠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항목은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권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가정환경 총 6가지다. 
조사를 통해 서부권역 학부모가 다른 권역의 학부모에 비해 모든 영역에서 친화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서부지역 학부모들의 불만이 반영된 수치로 보인다. 
조사 종합결과, 평택 아동친화도가 가장 낮은 항목은 참여와 시민권이었으며 가장 높은 항목은 가정환경으로 나타났다.
참여와 시민권 항목 세부 조사 결과 시의 시민 의견 수렴도가 낮고 시민들의 참여의식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남부권역과 서부권역 학부모의 아동친화도가 가장 낮았다. 이를 통해 용역사 측은 아동 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SNS 프로그램개설과 지자체의 소식을 쉽게 알 수 있는 알리미 서비스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가정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으나 가정 내 공기청정도 문항과 지역의 교통 편리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가 집계됐다. 학생의 경우 서부권역의 중·고등학생의 가정환경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외 4가지의 항목과 관련해 장애 학생을 위한 놀이시설 확충, 보행환경 개선, 아동 전문 의료기관 증설, 다문화 아동을 위한 한글 교육기관 설립 등의 개선사항이 제기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장선 시장, 이종호 부시장, 정일구 시의원, 이종규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장, 아동권리옹호관 김준경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평택시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아동참여위원회 관계자, 평택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정장선 시장은 “향후 이동친화도시 선정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데 이번 조사 자료를 정리하고 보완해 사용할 것”이라며 “올해 계획 수립 전까지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해 줄 것”을 용역사 측에 주문했다.
정일구 시의원은 “이번 용역은 지난해 추경예산 편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아동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신승예(비전고2) 학생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에 초점을 맞추는데 그치지 않고 정말로 아동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지난해 6월 평택시의회 등과 함께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식을 맺었으며, 같은해 9월 김준경 남서울대 교수, 황성식 남서울실용전문학교 전임교수, 정지은 변호사를 아동권리옹호관으로 위촉하고 아동참여위원회를 공개 모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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