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모임, 콘서트 등 열리며 커뮤니티 일번지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사랑방으로 만들고파”

[평택시민신문] 독립서점이 새로운 지역 커뮤니티로 각광 받고 있다. 단순히 특정 콘셉트와 장르의 도서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음악‧영화‧독서모임, 공예,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면서 비슷한 취미‧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한 지역 사랑방이자 생활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애병원 뒤 평택동 골목 깊숙이 들어서면 회색빛 건물 사이 눈길을 끄는 카페 ‘생활방식’은 평택지역 청년들의 생활문화 공간으로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평택 유일의 독립서점이자 식물가게, 소품 편집숍으로 주목받는 생활방식을 소개한다.

 

평택 유일 청년 생활문화 공간

‘생활방식’을 운영하는 두 사장 이예슬(30)씨와 정소라(30)씨가 펑택동 골목에 터를 잡은 것은 지난해 통복시장 청년숲에서 운영하던 독립서점과 식물가게를 정리하고 나오면서부터다. 처음부터 공간을 카페로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대관료 대신 음료값을 받으려고 했으나 메뉴 중 핀란드 트롤 캐릭터 ‘무민’ 문양이 찍힌 토스트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며 입소문을 타게 됐다. ‘생활방식’은 골목에 위치한 독특한 매력을 가진 가게로 유명해졌고 카페와 문화공간이 공존하는 지금의 모습이 탄생했다.

문화공간으로서 ‘생활방식’은 매주 이뤄지는 정기모임과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원데이 클래스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모임은 요일별로 주제에 따라 책모임, 필사 모임, 자존감 향상 모임, 뜨개질 모임 등이 이뤄진다. 원데이 클래스는 주로 레진 악세사리, 코바늘 등이 진행된다. 모임별 인원은 5~6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부담 없이 사람들과 차 한잔하면서 취미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다.

현재 ‘생활방식’은 문화 프로그램 외에도 가게가 위치한 골목을 중심으로 한 문화 프로젝트 ‘골밀도(골목에서 밀려난 도시인들)’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평택버스킹연합회와는 이미 지난해 연말 한 차례의 콘서트를 개최했고 오는 21일 두번째 콘서트를 연다. 올여름에는 골목에서 물총축제 ‘섬머 할로윈’도 계획하고 있다. 이예슬‧정소라 사장은 골목에서 청년들이 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골밀도라고 부를 예정이라며, 앞으로 골목상인들과 함께 마을 축제로 개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취향을 팝니다

‘생활방식’은 이예슬‧정소라 두 사장이 청년숲에서 운영했던 가게와 그곳에서 진행한 다양한 기획에서 시작됐다. 그렇기에 카페이면서 동시에 독립서점, 식물가게, 소품 편집숍으로 개인이나 소수 취향이 반영된 개성 다양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도서로는 소형출판사나 1인 출판사에서 펴낸 그림책, 화보, 동식물 관련 도서 등 독립 서적이 입고된다. 식물의 경우 다른 가게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공기정화 식물을 취급한다. 이예슬‧정소라 두 사장이 시간을 내 돌아다니면서 구입한 뱃지, 도기 인형, 틴케이스 등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갖추고 있다. 직접 발품을 팔아 고른 만큼 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 있다.

이예슬‧정소라 두 사장은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처럼 문화행사가 열리면서 매력도 있는 문화공간을 추구해왔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평택지역 또래 청년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오늘에 이르렀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청년들이 나와서 편히 커피 한잔하고 같이 수다를 떠는 청년 사랑방으로 만들어가고 싶어요.”

■책모임(격주 월요일 저녁8시) / 자존감모임(격주 월요일 저녁8시, 목요일 저녁7시) / 필사모임(화요일 오전10시, 저녁7시) / 뜨개질모임(금요일 오전10시)

■메뉴 : 다방커피 2000원, 레이디그레이 3800원, 더치커피 4000원, 더치라떼 4300원, 아인슈페터 4500원, 이달의 차 4000원, 레몬마들렌 2000원, 브라우니 4000원, 무민 토스트 5000원

■주소 : 평택시 평택동 288-24 (자유로7번길 5-4)

■전화 : 010-5512-9244

■영업시간 : 오전10시~밤9시(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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