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초록의 안식으로

인생의 절반은
파랑새를 찾기 위해
쏟아버린 생이기에

사랑은
소홀한 손님이
되어버렸다

나뭇가지에
총총이 날아 앉은 새들이
나의 손님인 것을

그 가을과 겨울은
그대 안으로
사라지고

선택의 날들은
초록을 입고
기다린다

초록의
갈망에서
초록의
안식으로...

 

사랑의 조각

어느새 별이 찾아온
밤 하늘에는
사랑의 조각들로
소리없는 풍경이 됩니다

깊은 밤
허기진 마음에
별을 헤는 이유는

아직도
달콤한 수수께끼를
차지하려는 까닭입니다

전설을 묻고 서 있는 돌기둥은
세월의 표지만큼
거친 질감으로 남겨집니다

알 수 없는 바람에
다시
태어났다 사라지는
사랑의 조각들이여!

그대 하얀 전설이여!

장진희
시인 수필가
전 평택마이스터고 음악교사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