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2개월 교육 거쳐 7월 현장에 배치 합의
해고자들 “쌍용차 위기 돌파에 역할 다할 것”

[평택시민신문] 10년 만에 복직했지만 바로 휴직 처리됐던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5월부터 정상 출근한다.

쌍용자동차와 기업노조는 지난 2019년 전원 복직 후 회사의 어려운 경영 여건 때문에 유급 휴직 중인 해고 복직자들을 오는 5월 1일부로 부서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해고 복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노·사·정 상생발전위원회를 4차례 열어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 결과 유급 휴직자 46명을 5월부터 부서 배치하고 2개월간 현장훈련(OJT) 및 업무 교육을 거쳐 7월 1일 현장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쌍용차는 2018년 9·21 합의에 따라 파업 당시 해고한 노동자 119명 가운데 60%를 2018년 말까지 복직시키고, 나머지를 무급휴직으로 전환했다. 무급휴직 중인 해고 노동자 46명이 올해 1월 2일부로 부서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쌍용차는 “회사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이들을 통상임금의 70%를 주는 유급휴가로 전환했다.

사측의 조치에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 9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휴직 구제 신청서를 내며 반발했다.

쌍용차는 이번 합의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쌍용차 노사가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 고심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고 노동자 46명은 “합의 파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물론 재발 방지 약속 없는 일방적 발표”라고 반발하면서 논의 끝에 이번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 이들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쌍용차 정리해고 10년의 투쟁은 당사자의 복직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사회적 문제였다”며 “이제 쌍용차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쌍용자동차지부도 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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