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폐 수요 급증에 일정 지연 우려도

평택사랑카드

[평택시민신문]경기도가 4월부터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카드형 지역 화폐 발급을 앞둔 평택시가 확보한 물량은 아직 8000장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3월 평택사랑상품권의 전자상품권인 ‘평택사랑카드’ 8000장을 경기지역화폐 사업자인 코나아이측에 주문했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경기지역화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발행 신청을 받아 27일부터 배송할 계획이다.

문제는 경기도가 이달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발표하면서부터다. 4월 중순 이전에 지급이 결정될 경우 평택시민 대다수는 지류형 지역화페인 경기평택사랑상품권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 받아야 한다.

특히 지급 소식이 결정되자마자 경기지역 화폐 어플리케이션에 접속 인원이 몰리면서 서비스 운영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지류형·카드형 발행 일정 지연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현덕면에 거주하는 구아무개(32)씨는 “아무래도 편리성에 있어서 카드형이 지류형 지역화폐보다 수요가 높은데 다른 시군에 비해 도입이 많이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사용에 불편함까지 느낀다면 지역화폐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사동에 거주하는 김아무개(33)씨도 “평택시민이 50만명이 넘는데 8000장이면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며 “직장을 다니느라 신청하기도 쉽지 않은데 지역화폐를 이용하려면 한참 지나야 가능할 거 같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재난기본소득은 지급이 확정됐으나 구체적인 지급형태와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일부에서는 기프트 카드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발행 지연이 예상되고 시군별 지역 화폐 발행형태가 달라 카드형을 포함해 여러 지급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과 노인일자리 지원 등을 위해 경기평택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해 상품권 100억원을 확보했다”며 “도에서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카드형으로 발급이 결정될 경우 추가물량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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