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고서’ 바로 상장폐지 되는 것 아냐
유동성 문제가 원인이므로 개선 노력에 집중
18일 가솔린 터보엔진 탑재한 티볼리 유럽 출시

쌍용자동차는 첫 1.2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티볼리 G1.2T를 18일 유럽에 공식 출시했다.

[평택시민신문] 쌍용자동차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외부 감사업체가 감사의견을 거절한 것과 관련, 쌍용차는 단기 유동성 문제가 원인이므로 이의신청을 하지 않고 자금 확보 등 유동성 문제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쌍용차가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업체인 삼정KPMG는 쌍용차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삼정KPMG는 “쌍용차는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보고기간 종료일 현재 영업손실 986억3400만원과 분기순손실 1935억3700만원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898억6400만원을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약하면 만기 1년 미만 유동부채가 현금성 자산보다 많고, 영업손실을 보고 있어 별다른 대책이 없으면 부채를 갚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쌍용차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좋지 못하다. 매출액은 64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나 줄었고, 영업손실은 13분기 연속으로 이어졌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261억원)보다 1674억원이나 증가했다.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900억원을 갚지 못하거나 채권자가 유예해주지 않으면 부도가 현실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분기 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이어서 곧바로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2분기부터는 경영 상황이 나아질 여지가 있어 감사 의견 거절에 대해 이의 신청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15일 “쌍용차는 노사가 합심해 현재의 위기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 상황 호전에 대비해 신차 개발은 물론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를 통해 연내에 제품군 재편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18일 첫 1.2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티볼리를 유럽에 공식 출시하며 수출시장 공략에 나섰다 디젤 엔진 라인업 중심인 쌍용차가 1.5 가솔린 터보 엔진 개발에 이어 배기량을 기존 엔진보다 줄인 1.2 가솔린 터보 엔진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대형 SUV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 출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티볼리 에어는 지난해 10월 티볼리가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생산을 중단했는데 당시 티볼리 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 내부에서도 해당 모델 출시로 소형 SUV 시장 탈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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