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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가수 정태춘과 ‘노을산업’

기사승인 2020.07.01  1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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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교수
전 평택대 사회복지학과
후즈파협동조합연구원 원장

[평택시민신문] 평택은 노을이다.

평택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남자들 군생활에서 겪은 얘기처럼 많이 나오는 추억담. 지금은 시내의 중심지가 된 평택역 근처 원평동과 통복동, 그리고 모래 사(沙)자로 표기되는 진사리 소사벌 조개터 등에서 여름철이면 바닷고기 숭어, 농어, 망둥어, 맛, 갯장어, 조개를 잡아 영양보충을 하였던 거짓말 같은 이야기. 아니 어떻게 평택시내 한복판에서 바닷고기를 잡아먹었다니. 그러나 평택시내에서 바닷고기를 잡던 추억도 1975년 평택호(아산만)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사라졌다.

또 하나 전해 들은 이야기는 어릴적 서해바다 쪽으로 붉게 물든 노을빛의 아름다움, 황홀감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놀던 이야기. 15년 가까이 군문교 주변 노을시민공원을 산책하면서 노을과 관련되어 얻은 게 두 가지 있다.

첫째는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애창 동요 가운데 하나인 동요 ‘노을’이 평택시 원평동 군문교 앞에서 대추리 방향 너른 들을 붉게 물들인 노을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동요 ‘노을’을 불러 평택성동초등학교 6학년 권진숙 학생이 1984년 ‘제2회 MBC창작동요제’에 출전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2004년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동요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오를 만큼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상과 같이 평택시민들은 동요 ‘노을’이 군문교 주변에서 만들어진 동요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산책길에 만난 과학교사로부터 들은 얘기. 평택 군문교에서 바라본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드넓은 평야에 군락으로 벼이삭이 자라면서 파아란 색에서 누우런 색으로 익어가면서 품어대는 빛과 흐르는 강물과 출렁이는 바닷물의 절묘한 반사각도가 지형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만들어 내는 신이 내린 장소라는 것도 사실로 들었다.

평택노을이 ‘추억의 노을’로 머물러선 안돼
함평나비축제, 순천만 습지공원,
군산근대역사문화박물관 같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으로 변환되어
수익 창출하는 산업으로 특화되길

둘째는 향토가수 정태춘의 노랫가사를 통해 만난 노을이다. 기분전환을 위해 듣고 있는 노래 목록에 송창식, 조용필, 장사익, 양희은 가수 외에 몇 년 전 정태춘 ․ 박은옥 노래가 추가됐다. 그런데 웬일인가. 정태춘의 노랫가사에 노을과 관련된 가사가 꽤나 많다.

1978년 정태춘 데뷔작이기도 했던 ‘시인의 마을’을 산책길에 감상했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 같이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장서방네 노을 “당신의 고단한 삶에 노을빛이 들고 꼬부라진 동구길에 풀벌레만 우는데”란 노래를 들으면서 걷는 기분은 더 경쾌했다.

향토가수 정태춘과 관련된 글을 작성하기 위해 그의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고 자료를 검색했다. 또한, 그가 팽성읍 도두리에서 군문교를 건너 평택중고등학교를 다니던 통학길을 다녀왔다. 정태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군부대에 다니던 큰매형이 가지고 온 기타를 배우고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떠한 연유로 불의한 시대에 저항가수, 음유시인이란 호칭이 붙었을까. 이러한 궁금증은 금년 연말이나 내년초 발표될 정태춘의 다큐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평택출신 가수 정태춘은 평택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아티스트로 평택의 자랑이다.

결론적으로 평택 노을은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고, 좋은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담아내는 ‘추억의 노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전국적으로 성공한 축제라 할 수 있는 함평군 나비축제, 순천시 순천만 습지공원, 군산시 근대역사문화박물관 등은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으로 변환이 되어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특화하였다. 군문교 주변에 추진되는 노을시민유원지도 노을전망대 옆에 반드시 이동진 작사 최현규 작곡의 동요 ‘노을’ 시비와 1978년 음유시인 정태춘 가수의 데뷔작이기도 한 ‘시인의 마을’ 노래비가 설립되기를 기원한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2년 후인 2022년 10월 노을시민유원지 억새숲 축제에서 노을이 지는 시간에 맞춰 ‘제2회 MBC창작동요제’에 출전해 동요 ‘노을’로 대상의 영예를 안고 지금은 성인이 된 권진숙 선생과 정태춘 ․ 박은옥의 콘서트가 함께 개최되어 군문교의 노을이 노을산업으로 출발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택시민신문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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