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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을 지역위원장

기사승인 2020.07.15  10: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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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처럼 다가온 평택에서 공익적 삶 실현하겠다

제도권 정치 첫 도전에서 쓴맛
시민과의 약속에 소명감 느껴
평택을 위해 일하는 것 당연해
지역위원회 새롭게 재편할 것

[평택시민신문] “선거 기간에 평택시민에게 했던 약속에 책임과 소명감을 느낍니다. 제도권 정치를 한다면 평택에서 하는 것이 당연한 거죠.”

민주당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6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현정 부대변인을 평택시을 지역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날 선임은 김현정 지역위원장이 4·15총선에서 낙선했음에도 중앙당은 여전히 평택시을 선거구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신뢰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지역위원장으로서 새로운 평택을 이끌겠다는 김현정 위원장을 10일 비전동에 있는 우분투사회연구소에서 만났다.

 

총선 이후 근황은.

민주당 부대변인이라는 당직을 맡은 상태에서 최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번에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평택시을을 중심에 두고 활동을 펼칠 생각이다.

지난 총선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낯선 정치인이었다. 평택에 기반을 둔 인물이 아니기에 낙선 후 평택을 떠날 거라는 예측도 많았다.

돌이켜 보면 평택은 제게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 3월 2일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공천을 받고 같은 달 17일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4월 15일이 투표일이었으니 선거운동 기간을 정신없이 보냈다. 공천을 받고 한 달 남짓한 기간에 평택에 관해 공부하고 평택발전을 고민하며 공약을 만들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평택에 관해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됐고 애정을 느꼈다. 그 결과 선거운동 기간에 평택시민에게 했던 약속이 남았다. 평택에 대한 애정만큼 그 약속에 지켜야 한다는 책임과 소명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제도권 정치의 첫발을 평택에서 내딛었고 평택시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택에서 한 발 한 발 나아가려 한다.

 

평택에 처음 왔을 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공천을 받고 3월 3일 평택에 왔는데 정작 갈 곳이 없었다. 무작정 민주당 소속인 정장선 평택시장을 찾아갔다. 그 자리에서 당시 예비후보 5명이 모여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인사드리려 했으나 거부당했다.

평택이 경선지역으로 지정되지 않고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돼 예비후보 5명이 크게 반발했다는 사실을 공천받고 나서야 알았다. 그 전까지는 이분들이 당사 앞에서 항의를 했다는 것도 몰랐다. 역지사지로 보면 정말 할 말이 없는 상황이더라. “죄송하다”, “도와달라”고 말하면서도 심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었다. 심지어 탈당한 예비후보 한 분은 끝내 만날 수 없었다.

이것도 제 운명이라 본다. 민주당 입당을 2월 17일 했는데 우분투 위원장 임기가 2월 20일까지였다. 기존 조직에 대한 예의를 최대한 갖추고 마무리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평택에 저를 알리고 협조를 구할 시간이 부족했다.

 

전력공천으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중요해 보인다.

동의한다. 비단 제가 평택에서 정치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기보다 어떤 조직이든 경쟁과 갈등은 불가피하다. 노조위원장을 할 때에도 조직 내부에서 경쟁과 갈등을 많이 겪었고 해결해왔다. 물론 제도권 정치는 규모가 훨씬 크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구당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본인은 백지 상태나 마찬가지다. 기존에 있던 분들은 오랜 세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쌓여 고착화된 측면이 있다. 이러한 이해관계에서 자유롭다 보니 지역위원회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운영할 수 있다.

 

원외 위원장으로서의 한계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총선에서 낙선하고 송영길 의원을 만난 적이 있다. 본인도 처음 인천에 전력공천을 받고 선거에 나갔다고 떨어졌단다. 이후 지역을 위해 일하다 보니 어느새 5선 의원이 됐다고 격려해줬다.

해당 지역 출신이 아니어도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면 된다. 장점은 중앙정치와 지역정치를 연결하고 중앙당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중앙당의 정책·정치적 지원이 있으면 원외의 한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지역을 잘 모른다는 단점은 당원과 시민에게 솔직하게 다가가고 평택 발전을 함께 고민하면서 극복하겠다.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평택의 새로운 바람과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새로운 평택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나.

1월 우분투사회연구소를 만들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 심화를 해결하고 공익적인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평택의 불평등을 해결하고 평택의 공익을 위해 헌신하겠다.

우선 지역위원회 재편을 준비하고 있다. 20여 년간 몸담았던 노동조합은 조합원이 같은 회사 소속이다 보니 성향도 비슷하고 요구도 비슷했다. 반면 정치권은 사람도 요구도 엄청 다양하다. 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도 있고, 본인이 속한 단체에 따라 바라는 것이 달라진다. 개인적인 이권 때문에 정치권에 접촉하는 사람도 있다.

합법적이고 공정한 영역에서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고 24만명에 이르는 평택시을 유권자를 포괄하는 조직으로 키우고 싶다. 크고 넓은 시야로 지역사회와 연대해 평택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슈를 공론화시키는 역할을 하겠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흔쾌히 동의하고 참여해주고 있다. 요즘 조언을 많이 구하고 있다. 평택 발전을 위해 누구나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해줬으면 한다.

요즘 관심을 쏟는 평택의 현안이 있는가.

평택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다. 대표적으로 평택대 문제에 관심이 간다. 관선이사, 교수,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이 다른 주장을 하고 갈등도 심각하다. 정치인으로서 관심을 기울여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

쌍용자동차 문제도 중요하다. 최근 홍기원(평택시갑)·이규민(안성) 국회의원과 함께 쌍용차 노조를 만났다. 쌍용차 직원이 5000명이고 협력업체까지 더하면 1만명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평택시와 정치인 모두 나서서 가능한 방안은 다해야 할 때다.

 

최근 논란이 된 이스타항공은 평택 현안은 아니지 않나.

노동운동을 해온 사람으로서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진심으로 중재에 나섰는데 그 진심이 왜곡됐다. 제가 체불임금 포기를 종용했다는 것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이스타항공 문제는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노동자 1600여 명이 5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줘 알게 됐다. 2월까지 민주노총 산별위원장을 맡았던 터라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중재에 나섰다.

민주노총 소속 이스타항공 담당임원과 노사 양측을 만나 들어보니 가장 좋은 해법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과의 매매 계약이 성사되는 것이었다. 이 경우에는 고용과 체불임금 모두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250억원 규모의 체불임금을 놓고 팔려는 이스타와 사려는 제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스타 사측은 계약이 성사되면 110억원을 지급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이스타 노동자들이 계약성립으로 고용도 보장받고 남은 140억원을 인수기업인 제주항공에서 받는다면 노동자 입장에서 좋은 해법 중 하나라 봤고 이스타 노조위원장과 통화하며 의견을 듣고 조율했다.

일부 언론은 앞뒤 맥락을 무시하고 통화내용을 선별해 공개하면서 제가 이스타 노동자들에게 체불임금 110억만 받고 140억을 포기하라 종용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과거엔 노조위원장이었지만 현재는 민주당 부대변인이다. 본인이 맡은 직책에 따라 요구되는 바가 달라지는 걸 간과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진심을 다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절감했다. 이스타항공 문제를 놓고 민주당의 한 의원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제가 민주당 부대변인이다 보니 언론에서 프레임을 씌워 버렸다. 1600명 조합원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 건데 그걸 쏙 빼고 보도하니 억울하기도 했다. 복잡한 정치 현실에서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정치적으로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좋은 교훈을 얻었으니 반면교사로 삼겠다.

 

평택에 온 지 4개월을 넘겼다. 본인이 보는 평택은 어떤 도시인가.

평택은 다양성이 공존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도시다. 평택항, 주한미군, 고덕신도시 등 여러 요소를 품고 있다. 권역 간 개발 불균형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교육·문화에 대한 욕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성장과 발전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교육·문화에 초점을 맞춰 평택 발전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제가 그동안 추구해온 ‘사회연대’, ‘상생·공존’의 가치를 잘 녹여내 평택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평택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

총선 때 5만7000여 명이 지지해 주셨다. 과분한 사랑 잊지 않고 부족한 점을 채워 보답하겠다.

김윤영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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