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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평택항이 나아갈 방향은

기사승인 2020.07.15  10: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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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국제통상환경 변화 따른 새 대응전략 필요
평택항은 산업항…특화산업 육성 고민해야
자동차클러스터‧민간통관장도 시도해볼 만

[평택시민신문]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가운데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평택시와 평택대학교 국제물류해양연구소는 8일 포승읍 근로자복지회관 대강당에서 ‘포스트 코로나,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성범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의 기조 발표 ‘글로벌 통상화경 변화에 따른 항만 대응전략’을 시작으로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해운항만물류 환경변화에 따른 평택항 발전방향) ▲정현재 평택대학교 국제물류학과 교수(평택항 특화산업 육성 및 인력양성 방안)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김성범 국장은 기조 발표에서 “코로나19 이후 경기 위축과 국제공급망 재편이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선박 대형화 대비 시설 구축, 스마트 항만 육성, 재해방지시설 설치, 친환경 항만 구축 등을 핵심으로 제4차 기본항만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에는 이동현 평택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정태원 성결대학교 교수, 김규경 평택컨테이너터미널 대표, 임삼섭 장금상선 상무, 황두건 경기평택항만공사 박사, 곽용신 한국해운신문 기자가 참여한 가운데 평택항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토론자로 참석한 곽용신 기자는 “선사 입장에서 평택항은 입지 조건이 나쁘지 않으나 서비스질과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새로 건설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도 생산편의성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는데 선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기조발표 

김성범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선박대형화·항만자동화 추세
친환경인프라 구축 등 반영 필요

국제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향후 10년간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선박 대형화와 스마트 항만 구축, 재해 방지시설 구축, 친환경 항만 구축 등 네 가지다.
첫 번째로 선박 대형화다. 선박이 커지면 수심을 깊게 파고 선석 길이도 늘려야 한다. 장비도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항만 당국은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두 번째로 스마트 항만 구축이다. 한국은 아직 중국, 유럽에 비해 항만 자동화 기술이 부족하다. 컨테이너 부두와 이송과정 등의 자동화를 위해 해수부는 5년 이내에 자동화 항만을 건설하기 위해 기술 개발, 실증, 적용 단계의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세 번째로 재해 방지시설 구축이다. 최근 태풍, 지진 빈도가 잦아지고 지구 온난화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어 항만 외곽시설을 보강하고 대비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항만 구축이다. 환경 규제의 확대로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비해 평택항 등에 LNG 공급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AMP(육상전원공급설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 네 가지 키워드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될 제4차 기본항만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평택항은 대중국 화물처리를 위한 물류시설 마련 등 몇 가지 안을 마련해 협의 중이다.

주제발표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

평택항은 산업항적 성격
배후부지 활용 고민해야

평택항은 비컨테이너 중심 항만이다. 비컨테이너 화물의 비중이 90.2%를 차지한다. 카페리 컨테이너 비중은 36.9%이며 컨테이너의 대중국 비중은 88.2%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철광석, 석탄 등 산업 지원 화물이 중심인 산업항만의 성격이 강하다.
이러한 점에서 평택항은 첫 번째로 산업항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거나 상업항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안정적인 물동량 창출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카페리 화물, 여객, 자동차 등 품목은 코로나19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에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대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취약점이 있다.
이 점을 바탕으로 평택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면 우선 항만시설용 부지 등을 산업용 용지로 개발하고 배후부지를 특화 산업 육성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두 번째로 코로나로 촉발된 국내 기업의 탈중국화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특히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평택항 부지에 첨단산업을 유치해 거점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화물 중심의 국제 카페리 거점화와 전자상거래 물동량 확보, 풀필먼트 물류센터 등 안정적인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다른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화물인 구호물자나 의료물자의 배송 기지화를 고려하는 방안도 있다.
마지막으로 수도권, 충분한 공간 등 이점을 살려 수소 허브 항만으로의 발전을 준비해야 한다.
 

정현재 평택대학교 교수

자동차클러스터 조성 필요
민간통관장 도입 고려해야

평택항의 발전 방향은 자동차 산업과 전자상거래 산업이라고 본다. 이 둘이 평택항을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이끌어나갈 산업이라고 본다.
자동차는 평택항이 대외적으로 인지도를 갖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2019년부터는 해외 생산량이 국내 생산량을 추월하면서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줄어든다. 이는 자동차 산업이 완성차 중심으로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에 착안해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 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평택항에 유치해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평택항에서 지속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하는 분야다. 처음 도입된 지난해에는 150만건의 물량을 확보했는데 올해는 하반기에만 352만건을 확보하는 등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된 화물의 통관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민간 사설 통관장의 도입과 운영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인력양성 방안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정부, 지자체가 인력양성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으나 수요자인 기업이 원하는 인력은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입사 후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인력양성 방안에 있어선 기업이 요구하는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하고 자격증을 취득해야 운용 효과가 클 것이다. 평택시, 평택항 관련 기업, 대학 등 교육기관 이 세 주체가 협력하는 인력양성사업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지정토론

김규경 평택컨테이너터미널 대표

기능직 양성 지원 필요

코로나19 사태에도 물동량은 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40여 명을 충원했는데 대부분 다른 항만 출신 경력자다. 평택에는 경력자가 거의 없다. 시와 항운노조가 협의해 장비기사 등 기능직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길 제언 드린다. 또 통영 안전공단에서 LNG 수출기지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적은 물량이 아니다. 평택과 보령에는 이미 LNG기지가 있어 평택항을 통해 수출한다면 고용 창출 효과도 클 것이다. 시 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주길 부탁드린다.

 

임삼섭 장금상선 상무

LNG컨테이너물류 특화해야

평택항이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은 첫째 홍보 활동 강화다. 평택항은 수도권과 충청권을 포괄하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기업에 어필해야 한다. 두 번째로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을 늘려야 한다. 특히 물동량을 창출할 수 있는 화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임대료 감면 등 실질적 혜택을 늘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LNG 컨테이너 관련 물류를 특화해야 한다. 중국은 내륙도시를 LNG도시로 만들고 있어 수요가 있는데 평택항에는 LNG보관시설‧주입시설 등이 부족하다.

 

황두건 경기평택항만공사 박사

철도인입선 연결 고민할 때

평택항 배후단지 2-1단계 옆을 지나는 철도가 계획돼 있다. 배후단지까지 인입선을 연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산출하니 280억원이 소요된다. 비용만 확보돼 있다면 국토부에서 철로 연결을 승인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평택항 발전을 위해서라도 철도 인입선 연결이 중요하기에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전자상거래와 관련해서는 대기업 물류센터를 평택항에 유치하는 데 거의 성공했다. 물류센터에서 준비 중인 사업으로는 냉동‧냉장유통,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민간 특송장도 있다.

 

정태원 성결대학교 교수

자동차산업 집적화 중요해

평택항과 인천항은 경쟁항이다. 잡화, 철제, 유류 등 경쟁하는 품목도 비슷하다. 인접한 항구가 같은 품목으로 경쟁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 현재 평택항의 PDI(출고 전 차량 점검) 부지가 지닌 부가가치는 상당하다. PDI를 중심으로 물동량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의 집적화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집적화가 이뤄진다면 보관, 정비, 전시, 경매 등을 종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곽용신 한국해운신문 기자

평택항, 생산편의성 우선해야

현재 코로나19로 카페리 선사들의 타격이 크다. 평택항은 카페리 선사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지자체가 제도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
또 평택항은 임대료 등 조건이 나쁘지 않지만 인천항에 비해 서비스질과 생산성이 떨어진다. 컨테이너 작업 속도도 2배 이상 차이가 나 서비스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평택항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건설 중인데 선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항만 이용 선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생산편의성을 염두에 두고 우선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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