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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지천은 의왕시에서 발원해 수원 거쳐 진위천과 합류

기사승인 2020.09.09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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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환우와 떠나는 생태기행

황구지천과 합류하는 13.65km 서호천은
수원시에서 수질개선과 생태하천 복원에 성공
지속가능발전 개념 도입한 염태영 시장 뚝심 덕
​생태하천과 신설한 평택…정책 성공 기대

축만제 <서호> 유입부 어도 여기산에 서식하는 백로들이 물고기 잡기에 바쁘다.

[평택시민신문] 평택호 물줄기 가운데 가장 북쪽에서 발원하는 황구지천은 의왕시부터 시작된다. 의왕시, 수원시 주민들은 황구지천이 진위천, 평택호를 통해 아산만 서해바다로 물줄기가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한남정맥 의왕시, 수원시 구간의 오봉산, 지지대 고개, 백운산, 광교산을 연결하는 분수령을 기준으로 남쪽 의왕시, 군포시 일부, 수원시 구간이 황구지천 유역이다. 수원시 서호천은 서호저수지에 잠시 머물다가 물줄기를 따라 흘러 황구지천에 합류해 남쪽으로 화성시 구간을 달려 평택시 서탄면 황구지리 앞에서 진위천 품에 안긴다. 황구지천 상류 발원지가 있는 의왕시 오봉산 골짜기와 수원시 서호천을 둘러 보았다. 의왕시 오봉산 줄기 북쪽으로 흐르는 하천은 안양천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간다.

왕송저수지는 1948년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로 준공됐다. 의왕시와 군포시의 남부지역에 위치한 의왕ICD터미널, 군포복합물류터미널 부곡동 지역의 생활하수는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정화해 금천천을 통해 왕송호수로 유입된다. 왕송호수 제방부터는 지방하천 황구지천이다. 황구지천은 수원시에서 비교적 개발이 덜 된 서수원 지역을 흘러가다가 권선구 고색동에서 지방하천 서호천과 합류한다.

왕송저수지에는 월암천과 금천천을 통해 유입되는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수질개선사업을 실시해 인공생태습지를 조성했으며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해 수질개선을 위해 유역 하수처리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왕시는 왕송호수의 수질을 3등급으로 개선하기 위해 왕송호수 인근에 수질개선시설을 설치하고 삼동지역 하수관로 분류식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저수지로 유입되는 초기우수 비점오염원을 정화하기 위해 부상분리 처리공법을 적용한 수질개선 처리시설을 설치했다. 비가 올 때 호수로 유입되는 하수구 월류수를 모아서 처리하고, 평상시에는 호수 내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시설이다. 처리용량은 하루 5,000톤이다.

특히 놀라운 시설은 가뭄으로 저수지에 유입되는 하천수가 부족할 경우에 대비하여 팔당광역상수원 원수를 금천천과 월암천으로 하루 최대 2만톤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하천에 물이 마르는 계절에 팔당상수원 원수를 하천을 통해 흘려보내 하천의 자정능력을 지탱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다양한 수질개선 시설이 가동중이지만, 우리가 방문한 8월 하순, 여전히 녹조현상이 발생했다. 왕송호수의 수질을 3등급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한때는 수질오염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던 왕송저수지에 의왕시는 2016년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를 개장했다. 관광시설 설치과정에서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들의 반대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시민들의 방문이 증가하면서 수질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어진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라 평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왕송호수의 수질개선으로 자연생태계가 복원되어 2019년 12월 의왕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실시한 생물다양성 모니터링에 환경부 멸종위기 2급 큰기러기 2,000여 마리가 관찰되었다.

왕송호수에 숨을 고르던 황구지천 물줄기는 수원시 서호천, 수원천, 원천리천과 합류하며 화성시 병점역 방면 남쪽으로 빠르게 달려간다. 서호천 발원지는 광교산, 백운산 골짜기 남쪽에서 흘러내린 물이 파장저수지에 머무르다 서호저수지를 향해 남쪽으로 흘러온 서호천은 권선구 고색동에서 황구지천과 합류한다. 서호천에서 활동하는 지역환경과 마을공동체를 위한 주민환경단체인 ‘서호천의친구들’ 사무실에 방문해 이성훈 하천위원장의 설명을 듣고 서호천과 서호저수지를 함께 둘러보았다. 생태텃밭을 운영하는 솟대공원에서 출발하여 서호저수지까지 이동하며, 수원시가 설치한 다양한 수질정화시설을 만날 수 있었다. 선화교 앞 큰 낙차가 있는 곳에 설치한 여울에서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남쪽으로 달려가는 냇물을 보며 서호천의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

수원시는 서호저수지 유입수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화시설을 서호천에 설치하였다. 도로, 상가, 주택 등 불특정 장소에서 발생하는 오염도가 높은 초기우수를 처리하기 위하여 여과재를 통해 정화시켜 하천으로 방류하는 초기우수처리시설 11개소를 설치했다. 때마침 서호천을 방문한 날에 비가 내려서 초기우수처리시설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일부 시설은 빗물이 처리시설로 흘러 들어가는 유입구 스크린이 협잡물로 막힌 채 물이 넘쳐흐르는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초기우수처리시설 스크린은 협잡물을 인력으로 제거하는 시설이라 비오는 날 시설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호천 생태하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징검다리가 나타나자 우리는 서호천 친구들과 함께 징검다리를 건너며 웃고 떠들었다. 징검다리는 어린 시절 동무들과 하천에서 놀던 추억을 떠올리는 소박한 친수공간이다.

서호천은 축만제(서호)로 흘러든다. 하천과 서호저수지가 만나는 유입부에는 어도를 설치했다. 서호천을 산책할 때 만났던 팔뚝만한 잉어들이 이 어도를 통해 서호천으로 올라오나 보다. 그런데 콘크리트 어도 위에는 물고기들을 노리는 백로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 서호 옆에 자리잡은 여기산 백로서식지에 둥지가 있는 백로들은 서호천 물줄기에서 먹이를 잡으러 바쁘게 날아다니고 있다. 서호천 수질이 개선되고 생태하천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다양한 조류들이 서식하는 서식공간으로 복원되고 있다. 서호천의 주인인 흰뺨검둥오리들과 집에서 키우다 방생한듯한 청둥오리 한쌍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먹이가 풍부한 서호천이 여러 생물들의 서식공간으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박환우 환경 전문기자

수원시가 인구 120만명의 대도시로 발전한 바탕에는 환경보존과 경제성장, 사회발전의 3가지 축이 조화를 이루어 미래 세대가 자원을 사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지속가능발전 개념을 정책으로 실현한 염태영 시장의 뚝심 덕분이라는 생각이다. 평택시는 최근 미래 대응을 위해 환경정책 우선으로 행정기구를 개편했다. ‘환경농정국’을 분리독립해 ‘환경국’으로 개편하며 ‘생태하천과’ 신설을 통해 하천관리를 토목건설분야 중심에서 생태하천복원과 수질개선으로 방향을 잡아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정장선 시장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하천과 호수 생태계가 복원되면 사람들과 새들은 물이 보이는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모여든다. 부동산을 보면 호수공원, 생태하천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아파트가 더 비싼 값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도시로 성장할수록 주민들은 쾌적한 환경을 더 소중하게 느끼고 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평택시민신문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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