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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잣고개 갤러리카페

기사승인 2020.10.07  13: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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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회화작품 감상하며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

[평택시민신문] 아흔넷의 나이에도 마지막까지 아픈 사람들을 돌보다 세상과 아름다운 작별을 한 할머니 의사의 삶이 며칠 전 방송을 타고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였다고 한다. 그렇다. 가을이다. 오성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하늘하늘한 코스모스 꽃잎이 바람에 살랑인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 코로나19로 집을 떠나 어딘가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편하지 않은 시절이지만, 잠시의 나들이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진천의 갤러리를 겸한 ‘잣고개카페’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미술관 입장이 제한되기도 하고 가을 행사들이 취소되는 일이 일상인 요즘, 진천 잣고개에 자리한 ‘잣고개카페’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건강차를 즐기고 괜찮은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힘내보자.

국전 초대작가가 운영하는 갤러리카페
그림 감상과 건강차 누리는 치유 공간

작품 공유하고 싶어 갤러리카페 열어

잣고개카페의 남숙자(62) 대표는 화가다. 중학교 때 서예반에서 붓을 잡은 후 지금까지 50여 년을 쉼 없이 쓰고 그려왔다. 작품영역을 붓글씨, 문인화, 민화, 서양화, 캘리그라피, 인두화 등으로 넓혀가며 대단한 열정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의 노력은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초대작가라는 결실을 맺었다.

남 작가가 갤러리카페를 열게 된 계기는 자신의 작품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다. 작품 활동을 하는 틈틈이 그림을 가르치기도 하는데 그의 화실에서 배우는 제자들이 차도 마실 수 있는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해 많은 사람들이 같이 보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면서 작년 6월 잣고개카페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시에도 갤러리 카페가 흔치 않은데 진천 잣고개에 문을 열었더니 주위 분들이 많이 와요. 미술관은 관심이 없으면 가지 않게 되는데 여기는 차 마시러 왔다가 그림 보고 또 갤러리에 왔다가 차를 마실 수 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카페 내부에는 남 작가가 그린 작품들로 가득하다. 풀과 벌레를 그린 민화인 초충도에서부터 문인의 서가를 통째로 옮겨온 듯한 책가도(冊架圖). 연꽃과 종(鐘) 그림들. 또 이들을 소재로 만든 병풍 같은 가리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찻잔과 창에 걸린 커튼에도 남 작가의 열정가득한 손길이 닿아있다.

남 작가는 연꽃을 즐겨 그린다. 연꽃작품이 많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고 한다. 종 그림도 많다. 우리나라 유일의 종(鐘) 박물관이 진천에 있어 거기서 전시회를 열고 싶은 마음에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기자가 취재하러 간 시간, 갤러리 한 켠 강의실에서 비구니 세 사람이 기왓장에 연꽃과 종 등을 열심히 그리고 있었다. 중년쯤 돼 보이는데 그림 그리는 표정과 말투가 소녀같이 맑다.

건강차로 즐기는 여유

“카페에 오는 분들이 힐링할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해요. 몸에 좋은 차를 마시고 그림을 보시면서 잠시라도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여긴 산자락과 나무에 둘러싸여 공기도 좋으니 잠시지만 힐링이 될 거에요.”

잣고개카페의 대표 메뉴는 대추차다. 보은대추를 압력솥에 쪄서 갈고 만든다. 잣, 호두, 대추, 해바라기씨, 호박씨, 아몬드 등 견과류를 고명으로 얹고 약간의 단맛을 더하기 위해 진천꿀을 넣는다. 이외에도 보리순차, 쌍화차, 생강차 등 몸과 보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차들이 있다. 보리순차는 새싹보리를 덖어서 보리의 향긋함을 살리고 달고 구수한 맛을 유지시켜 커피를 대신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쌍화차는 쌍화차로 유명한 정읍에서 전문가가 직접 만든 쌍화차를 가져와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다.

“쌍화차는 한 번에 많이 끓이지 않아요. 그때그때 끓여야 맛있거든요. 번거롭긴 하지만 수고하는 만큼 여기 오시는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을 챙겨드리는 것 같아 좋아요.” 물론 잣고개카페에는 커피도 있다.

잣고개카페에서는 간단히 천·나무 등에 그림을 그리는 원데이 클래스와 민화·인두화 등 전통 회화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는 기와에 그림을 그리는 수업도 하고 있으니 가을나들이 삼아 진천 잣고개카페에서 맛있는 차도 마시고 그림도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충북 진천군 진천읍 문진로 1167
■메뉴: 아메리카노 3000원, 보리순차 3000원, 발효차·에이드(자몽·레몬) 4000원, 대추차·생강차·쌍화차 6000원, 원데이클래스 2만원(재료비 미포함), 1개월 수강료 10만원
■영업시간: 오전 10시~ 오후 9시 (연중무휴)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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