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영·정일구 평택시의원 주관 간담회
주민들 “의료폐기물이든 뭐든 건립 반대”

[평택시민신문] 청북읍에 있는 어연·한산 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건설과 관련해 민원이 잇따르자 평택시의회 유승영·정일구 의원이 23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평택시의회 강정구 부의장, 권영화·최은영 시의원, 평택시 기업지원과장, 자원순환과장, 건축허가과장, 청북어연한산의료산업폐기물반대 대책위원회 김종열 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열 위원장 등 청북읍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다이옥신 등의 유해대기물질이 나와 주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의료폐기물이든 지정폐기물이든 처리시설 건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주민들은 “지난 2월 건축 허가가 난 지정폐기물 처리시설을 보니 처리용량이 1999년 산단 조성 당시 허가받은 26톤에서 현재 80톤으로 3배 넘게 늘었다”며 “그 근거자료를 내놓으라”고 따졌다.

평택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경기도가 20년 전 산단 조성 당시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로 결정한 것”이라며 “요건을 갖춘 건축허가 신청을 지자체가 거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리용량 관련 자료는 현재 평택시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승인기관인 경기도와 협의기관인 한강유역청에 문의해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주민들이 자료를 재차 요구하자 정일구 시의원은 “시가 하루빨리 해당 자료를 확인해서 제출해달라”고 당부한 뒤 “앞으로 지속적으로 집행부·주민과 소통해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승영 의원은 “어연한산 산단 폐기물처리시설이 이미 오래 전에 결정된 사항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어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겠지만 시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평택시는 해결 방안 마련에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어연한산산단 내 폐기물처리시설은 인근 4개 산단의 폐기물을 모아 처리하는 시설로 계획됐으며 2015년 12월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자인 A에너지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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