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때 발생하는 연기와 흡사…시민 혼란
에코센터가 판매 후 남은 온수 배출하는 것
평택시 “유해 물질 포함되지 않은 수증기”

평택시청 민원게시판에 한 시민이 올린 오전 시간 고덕산단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평택시민신문] 서정동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A씨는 고덕신도시를 지나다 커다란 하얀 연기를 목격했다. 처음에는 불이 났을 때 발생하는 연기와 매우 흡사해 어디 불이 난 거라고 여겼다.

다른 시민 B씨도 출근할 때마다 이 연기를 본다며 그 정체가 무엇인지와 혹여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것은 아닌지를 궁금해했다.

26일 평택시에 따르면 출근길에 1번 국도나 고덕신도시를 지나는 시민들을 혼란케 했던 하얀 연기는 고덕면 해창리에 있는 평택에코센터에서 외부로 배출하는 수증기로 밝혀졌다.

평택에코센터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발생하는 전기와 온수를 판매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이다. 여름철에 온수 소비가 줄다 보니 재고가 남게 돼 이를 수증기로 내보내게 된다. 에코센터의 올 1~9월 온수 생산량은 19만8052톤이고 이 중 3만8228톤이 외부에 수증기로 배출됐다.

평택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수증기 배출은 여름철에 주로 집중되며 기온이 내려가 온수 소비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유해 물질 포함 여부를 묻자 이 관계자는 “배출하는 수증기는 유해 물질 등 다른 물질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물(H2O)이므로 유해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평택시청 민원게시판에 “이곳을 지나는 놀란 운전자가 119에 신고도 하고 실제로 소방차가 출동하는 것도 목격했다”며 “해당 연기가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현수막을 1번 국도 양 옆에 거는 것을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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