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사실 모르던 평택시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서

[평택시민신문] 평택시가 군문교 일원 안성천변에 추진 중인 ‘노을유원지’ 사업 부지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동물이다.

평택환경행동·서평택환경위원회·평택시민환경연대 등은 24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달 서식지를 파괴하는 노을 유원지 오토캠핑장을 백지화하고, 멸종위기종 1급 수달 보호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단체들은 “2019년 ‘경기남부수계 수달 정밀 모니터링 보호방안 연구’의 현장조사 결과 안성천 군문교 주변 둔치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됐다”며 “수달 서식환경인 군문교 일원 안성천 습지를 밀어버리고 오토캠핑장을 조성한다는 시대착오적인 유원지 개발은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평택·용인·수원·화성·오산·안성 등 등 6개 지자체가 함께 시행한 것이다.

그러면서 “평택시가 조직개편을 통해 ‘생태하천과’를 신설하더니 기껏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수달이 서식하는 안성천 습지에 유원지를 개발하려 한다”며 “평택시의 청개구리 같은 환경정책에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군문교 주변에 수달이 실제로 서식하는지 활동장소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조사를 하겠다”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수달 보호대책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안성천 둔치 일원의 30만㎡ 부지에 ▲아쿠아필드(수영장·편의시설) ▲캠핑필드(오토·카라반 캠핑장) ▲스포츠필드(축구장·야구장·파크골프) ▲선셋필드(산책로·포토존) ▲ 프로그램필드(축제장·분수·리버마켓) 등 5가지 시설을 2023년까지 조성하는 (가칭)평택노을유원지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 9월부터 유원지 조성 부지 문화재 지표조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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