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지 않는 3선 의원의 저력 보이겠다

[평택시민신문] 창간 24주년을 맞은 평택시민신문에 덕담 한 마디 한다면

평택시민신문 창간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더 높이 도약해 평택을 넘어 경기도 대표 언론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

 

지난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수도권 3선 의원이 되었다. 2선 의원 시절과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지역주민들과 민생을 위한 일들에는 누구보다 앞장서고, 잘못된 정부 정책에는 매섭게 견제해가는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에 변함이 없다. 다만 두 번의 국회의원을 역임할 때와는 달리 우리 평택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더 커졌다. 또 제가 속한 국민의힘에서 수도권 유일의 3선 의원이 되었다. 당내 젊은 의원과 중진들과의 가교 역할, 당의 중심을 잡고 개혁해 나가는 일, 상임위에서 논의되는 각종 현안들에서 여야의 중심을 잡는 키잡이로서의 역할들이 달라진 점이다. 그런 일들 하나하나의 엄중함과 무게가 매사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다림줄이 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으로서 평택과 관련해 가장 중점을 둔 입법 분야는 무엇인지

평택 발전을 위해 반드시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사안이 있다. 우선 ‘평택지원특별법’ 기한 연장과 입법적 미비 보완이다. 2004년에 제정된 평택지원특별법은 제정 당시 2014년까지 적용되는 한시법이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두 차례 법안의 기한이 연장되었고, 현재 2022년까지만 유효하다.

GTX-C노선 평택 연장을 위한 ‘광역교통법’ 개정안도 대표발의했다. 평택시 등 경기 남부권에서는 광역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TX 노선 연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하지만 현재 시행령에 광역철도의 요건을 대도시권 권역별 중심지점에서 반지름 40km 이내로 규정하고 있어 평택 등 수원 이남 경기 남부권에는 사실상 GTX 연장이 불가능하다. 이에 해당 거리규정을 60km로 확대하여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규정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최근 평택지원특별법 4년 연장안을 내놓았는데 이후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저의 소신은 미군기지 이전 지역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평택시민들에게 “단기적으로는 기한연장과 입법적 미비점을 보완하고, 장기적으로는 ‘공여구역지원법’과 ‘평택지원특별법’을 통합하여 평택시 중심의 특혜 논란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군이 주둔하는 지역에 대해 포괄적으로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일관되게 약속드렸다.

21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평택지원특별법’의 기한을 4년 연장하는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이 지난 11월 20일에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기한 연장의 청신호가 켜졌다.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2026년까지 법률의 유효기간이 늘어난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미군 주둔지에 정부의 안정적이고 포괄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법안도 곧 빛을 볼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

 

평택의 두 국회의원은 여야로 나뉘는데 평택발전을 위해 서로 어떻게 교류하고 있는지

평택 현안 해결을 위해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제가 제안해서 쌍용차 살리기 민·관·정 회의체도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장선 시장, 홍기원 의원과 함께 주기적으로 정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평택시청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 방안,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대응 대책, 국제학교 유치 등 평택의 주요 현안에 대해 초당적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앞으로도 평택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시와 소통하는 한편, 홍 의원과 함께 국비 확보와 입법 발의에 노력하겠다.

 

3선 의원이 되면서 민원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 민원을 처리하는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지

공감, 로드맵, 피드백. 이 세 원칙으로 민원 처리에 응하고 있다. 첫째는,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것이다.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민원이 해결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두 번째는 민원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상하는 일이다. 셋째는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이다. 민원처리가 얼마만큼 진행되고 있는지 등 상세한 과정을 민원인에게 피드백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꿨음에도 보수의 위기(?)라는 평이 있다. 보수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국민의힘이 여전히 제일 높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요인 역시 보수정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현 정권의 미숙하고 편향되며 불안정한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 국민의힘이 유능하고 신뢰할 만한 정당임을 제대로 보여드릴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혁하여 미래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자세와 의지를 보여야 한다. 본래 보수주의는 변화에 반대하거나 저항하지 않았다.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미래의 다리를 안전하게 준비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일상의 행복을 누리도록 뒷받침해왔다. 이러한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회복하는 일이 우리 당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유의동 하면 내세울 장점은 무엇인지 직접 말해달라

스스로 장점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평소에 지향하는 정치의 기준점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 ‘이목을 끄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를 하겠다’는 목표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들조차 깊은 고민 없이 순간의 인기를 위해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정치인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도록 상시 경계하며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 김기수 발행인
사진·정리 김윤영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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