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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고속화도로 지하화와 사업포기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할 것”

기사승인 2017.12.27  10: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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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동부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

[평택시민신문]

동부고속화도로 건설 예정지 주변 주민들 도로 지중화 강력히 촉구

건설사 및 평택시 “아직 지하화 결정할 단계 아니야” 소극적 대응

평택 동부 고속화도로 지상화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공청회장 앞에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평택 동부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가 지난 20일 북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도로의 지중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공청회에는 지역주민, 사업관계자,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사업노선 주요내용 설명,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 주민의견진술 순으로 진행됐다.

평택 동부 고속화도로는 소사벌지구 및 고덕국제화지구 등 평택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증가되는 교통량의 흡수·분산처리 필요성과 진위산업단지 등 주변 산업단지 발생 물동량의 신속 처리 필요성에 따라 용죽지구 용죽3지하차도부터 진위일반산업단지 부근 갈곶교차로까지를 잇는 총 15.37km의 광역 교통축이다. 도로가 완성되면 평택 내 7개소의 교차로를 통해 고속화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해당 고속화도로는 북쪽으로는 영덕·오산 간 광역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천안~평택 간 민자고속도로와 연결된다.

평택 동부 고속화도로의 설계를 맡고, 이번 공청회에서 사업설명을 진행한 (주)한맥기술 관계자에 따르면 “평택의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남북 간 주변도로 교통량이 31.2만 대에서 39.4만 대로 약 26.4%증가한다”며 고속화도로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국도1호선 교통량은 42.7%감소, 지방도317호선 교통량은 27.3%감소, 경부고속도로 교량은 4.1%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속화도로 계획노선 부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도로의 설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대기환경 악화로 인한 건강 문제 및 집값 하락의 이유로 지상에 도로를 설치하는 것에는 강력히 반대의 뜻을 전하고, 고속화도로의 지하화를 요구했다.

죽백동 우미린레이크파크 입주자 김은희 씨는 “주민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는 없는 것 같다. 동식물은 2km 떨어져야 한다면서 더샵아파트나 우미린아파트에는 20m도 안 된 곳에 도로가 들어온다. 이를 지하화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소사벌 초등학교가 개교하게 될 텐데, 소사벌 초등학교에서 100m 떨어진 곳에 동부 고속화도로가 생기게 돼 아이들이 비산먼지들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미린레이크파크 입주자 원치선 씨도 “돈이 많이 드니까 지하화를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 이것은 돈이냐 사람이냐 하는 문제다. 답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지하화 안 되고 강행하면 막아낼 것이다. 지하화와 사업포기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주)한맥기술 측에서는 동부 고속화도로 전구간의 지중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는 상세 설계를 준비하는 단계라 지중화의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면서도 “일부 구간은 지하도로가 가능하지만, 7개의 교차로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지중화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파트 단지가 입주해 있는 소사벌 지구 부근 구간에서도 “소사벌 교차로와 아파트 단지가 워낙 붙어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지하화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청회에서 주민들이 의견을 진술하고 있는 모습

이러한 답변에 대해 도일동에 거주하는 원유태 씨는 “7개 교차로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7군데나 필요없다”며 “3개 교차로만 만들면 지중화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주)한맥기술 관계자는 “교차로 개수는 평택 내 교통량 분산을 위해 사업발주 조건에 지정돼 있는 것”이라며 교차로 축소도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평택시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미린레이크파크 입주자 이상진 씨는 “평택의 미세먼지는 전국 최악 수준이다. 이에 평택시가 앞장서서 고속화도로의 지하화를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평택시는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며 “평택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박인성 영광교회 담임목사도 “시민의 근심을 덜어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일을 평택시가 해야 하는데, 지금의 평택시는 시민들에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면서 “과연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민간투자사업의 공통적인 행정절차를 거쳐 왔다. 이제부터가 도로건설을 위한 기술적인 행정절차가 시작된 것”이라면서 “지금 지하화를 결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전했다.

 

박은석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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